대형 상업시설 공실 문제 장기화…서울시, 전수조사 돌입공실 부지 활용 방안 마련, 지역 상권 경쟁력 회복 목표
  • 서울의 대형 쇼핑몰과 상업시설 공실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실태 파악을 위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활용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동대문·신촌·청량리 등 대량 공실이 장기화 중인 상권에 해법이 제시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1일 대형 상업시설 부지의 공실 현황과 활용도를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팬데믹 이후 변화한 산업 환경과 소비 패턴을 반영해 내년까지 대규모 판매시설 부지 미래 활용방안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 집합상가 통계에 따르면 동대문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약 15%에 달한다. 의류 중심 상권이 온라인 쇼핑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청량리 일대 역시 상황이 비슷해 공실률이 2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촌에서는 대형 쇼핑몰과 영화관 일부 층이 수년째 비어 있어 상권 기능 자체가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입지가 우수하지만 활용도가 낮은 부지를 선별하고 도시공간 변화 양상과 경제·문화적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수집을 넘어 현장 실태 파악과 민간 사업자 의견 수렴을 병행해 활용 우선순위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활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민간 사업자와 공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상업시설 기능을 잃은 대형 쇼핑몰 부지에 새로운 용도를 부여하고 지역경제 회복과 도시공간 재편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