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종료 후 FA 가능한 선수들 거취 예상"김하성, 부상 여파로 트레이드도 어려워"
  • ▲ 김하성. 탬파베이 레이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raysbaseball
    ▲ 김하성. 탬파베이 레이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raysbaseball
    올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린 김하성이 옵트아웃(잔여계약 파기 후 FA 권리 행사)을 실행하지 않고 탬파베이 레이스에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각) 2025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의 거취를 예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선수 또는 구단이 계약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옵션이 걸린 선수, 옵트아웃이 가능한 선수 등 FA가 될 수 있는 25명의 거취에 대한 예상을 내놨다.

    2024시즌을 마친 뒤 FA가 된 김하성은 올해 1월 탬파베이와 최대 2년, 2900만달러(약 404억원)에 계약했다.

    올해 13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김하성은 2025시즌 뒤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옵트아웃을 발동하지 않으면 2026시즌 1600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탬파베이에서 뛰게 된다.

    2021~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후 상호합의 하에 1년 800만달러의 조건으로 계약을 연장할 수 있었지만, 바이아웃 200만달러를 받고 FA를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김하성은 지난해 10월 수술대에 올라 장기 결장이 예상됐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잔류 대신 FA시장에 나오는 쪽을 택했고, 탬파베이에 새 둥지를 틀었다.

    단기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가치를 입증한 뒤 장기계약을 노려보겠다는 계산이었지만, 올 시즌 거듭된 부상으로 인해 계획이 다소 틀어졌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등으로 인해 올해 7월 초에야 빅리그에 돌아온 김하성은 복귀전에서 종아리 경련 증세를 느꼈다.

    7월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허리에 통증을 느껴 26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이달 2일 복귀했지만, 허리 염증 증세를 보여 22일 또다시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24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 옵트아웃을 실행해 FA시장에 나오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현재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는 탬파베이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예비 FA를 트레이드해 유망주를 확보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김하성이 올 시즌 부상이 잦아 트레이드도 쉽지 않다는 것이 MLB닷컴의 관측이다.

    김하성의 부상 이탈이 잦은 가운데 테일러 월스, 카슨 윌리엄스가 유격수 자리에서 잠재력을 뽐내는 중이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잔류할 경우 현재 탬파베이 주전 2루수인 브랜든 로우의 거취에 따라 포지션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로우는 2025시즌 뒤 구단 옵션이 걸려있다. 구단이 계약을 연장하기로 하면 2026시즌 1150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탬파베이에 남는다. 그러나 구단이 반대의 결정을 하면 바이아웃 50만달러를 받고 FA가 된다.

    로우는 올 시즌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활약 중이지만 잔부상이 많았다. 이에 스몰마켓 구단인 탬파베이가 그의 몸값을 부담스러워해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MLB닷컴은 "탬파베이가 로우와 동행하지 않기로 하면 김하성은 2026시즌 2루수로 기용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