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과실치사 수사 속도…특검, 안전조치 미비 여부 조사박정훈 대령 등 참고인 조사 병행…사실관계·진술 교차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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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샘빌딩에 마련된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실종자 수색 작전을 지휘한 대대장을 오는 28일 불러 조사한다.정민영 특별검사보는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28일 오전 9시 30분 채 상병 사망 당시 해병대 포7대대장이었던 이용민 중령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중령은 2023년 7월 19일 포병7대대 소속이던 故 채수근 해병이 물에 빠져 실종된 경북 예천군 내성쳔 보문교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을 지휘했다.특검팀은 당시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 없이 수색 작전에 투입된 정황을 조사할 계획이다.앞서 사건을 수사한 경북경찰청은 이 중령이 당시 현장 대대장 중 선임이던 최진규 전 11포병대대장(중령) 지시에 따라 대원들에게 '허리 높이까지 들어가 수색 작전을 벌이도록 했다'고 판단한 바 있다.특검팀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관련 다른 참고인 조사도 추가로 진행할 방침이다. 정 특검보는 "특검 출범 이전 이뤄진 해병대 수사단과 경찰·검찰 등의 수사 기록 중 필요한 부분을 추가로 교차 점검·확인하는 차원에서 조사가 계속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특검팀은 이날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한 네 번째 참고인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정 특검보는 "박 대령은 여러 차례 출석해 수사 외압, 국방부 검찰단의 경찰 기록 회수 등 일련의 과정에 대해 진술했다"며 "다른 관계자들을 불러 박 대령의 기존 진술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박 대령 측 하주희 변호사는 이날 "(VIP 격노설이 제기된) 2023년 7월 31일부터 보직 해임된 같은 해 8월 2일까지의 상황에 대해 사실관계를 정리 중"이라며 "지난 조사에선 채 상병 사망 이후 수사 과정, 예정됐던 언론 브리핑이 취소된 경위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