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기한 임박 속 특검, 29일 구속기소 가능성조사 대부분 진술 거부 … 건강 문제로 잇단 일정 변경
  • ▲ 김건희 여사 ⓒ뉴데일리 DB
    ▲ 김건희 여사 ⓒ뉴데일리 DB
    김건희 여사가 건강상 이유를 들어 27일 예정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를 하루 미루고 28일 출석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26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27일 소환한 김건희씨가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28일 오전 10시로 소환 통보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전날 김 여사에게 2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로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은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럼증 등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특검팀은 이를 받아들여 일정을 다시 조율했다. 구속 기한이 오는 31일인 만큼 특검은 28일 조사를 마친 뒤 김 여사를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29일께 구속기소 할 전망이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구속된 이후 14일, 18일, 21일, 25일 네 차례 특검 조사를 받았다. 조사 대상은 명태균 전 의원 공천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등이다. 

    명태균 공천개입과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조사를 마친 특검은 이번 조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추가로 다룬 뒤 구속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팀은 각 의혹을 집중 추궁했지만 김 여사가 대부분 진술을 거부해 의미 있는 답변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최근 우울증, 수면 장애, 저혈압 등을 이유로 잦은 일정 변경을 요청해왔으며, 앞서 21일과 23일 조사 역시 건강 문제로 하루씩 연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