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따라 적법하게 진행한 것"여의도순복음교회 '구명 로비' 의심특검, 교회 압수물 분석 대부분 마쳐
  •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전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언급한 데 대해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수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26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압수수색은 기본적으로 수사 대상 사건과 관련해 확인할 필요가 있는 내용에 대해 법원의 영장을 받아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며 그 필요성을 법원에 소명했고, 법원이 필요성을 인정해 영장을 발부한 것"이라며 "집행 과정에서 법적 절차를 위반한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정 특검보는 "영장 집행 과정에서 특별히 문제 될 것(행위)을 한 것은 없고, 집행 과정에서도 교회 측에 설명을 충분히 드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 시각) 한미 정상회담에서 '교회와 오산 미군 기지 압수수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것이 사실이라면 너무 나쁜 일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지난달 순직해병 특검팀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이영훈 담임목사에 대해 실시한 압수수색을 겨냥한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26일 기자들과 만나 특검에 대해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18일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의 주거지와 교회 내 당회장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목사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총회) 군선교위원회를 통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그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이에 대해 정 특검보는 "(관련자들에 대한) 포렌식 절차는 거의 마무리됐다"며 "확인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에 대해 곧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