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맞아 대학가 중심 합동 점검…9월 말까지 집중 단속SNS 마약 광고 차단 병행, 청년층 생활권 확산 차단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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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CTV 감시로 적발된 마약 전달책. 당시 그의 가방엔 필로폰 21봉지가 들어있었다. ⓒ서울시
서울시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마약 불법 유통 차단에 돌입한다.시는 대학 개강에 맞춰 다음 달 30일까지를 마약 집중 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자치구·경찰·대학과 협력해 합동 단속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단속은 최근 청년층 생활권에 깊숙이 파고든 던지기 수법 차단에 초점이 맞춰졌다. 던지기는 판매자가 특정 장소에 마약을 은닉해두면 구매자가 이를 찾아가는 방식이다.검찰청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이 수법은 2023년부터 등장했으며 지난해 수도권 대학생 연합동아리 사건을 통해 실제 유통에 활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피의자들은 은닉 장소 좌표를 공유받아 마약을 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은닉처는 에어컨 실외기, 계량기함, 전신주 등 일상적인 시설물로 접근성과 위장성이 높아 단속이 쉽지 않다.첫 합동 점검은 26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인근에서 실시된다. 서울시와 한국외대, 동대문경찰서, 동대문보건소 등 관계자 15명이 참여해 은닉이 의심되는 시설물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시는 이후 홍익대, 중앙대, 건국대 등 주요 대학가로 점검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장에서 마약이 발견되면 경찰이 즉시 수거해 수사에 착수하고 관련 정보는 자치구·경찰·대학과 공유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서울시는 마약류의 온라인상 확산 차단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마약 판매 게시글을 적발해 차단을 요청하는 한편 글로벌 플랫폼에는 최소한 마약류 명칭이 포함된 게시물은 자동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촉구했다.실제 시가 지난 8월 4~6일 특정 플랫폼을 조사한 결과 마약 판매 게시글 162건 가운데 76%가 필로폰·대마·엑스터시 등 명칭을 직접 기재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