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MVP 출신…'역수출 신화' 2년 만에 고전올 시즌 4승12패 ERA 5.76…반등 못 하고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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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 에릭 페디가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50817 AP/뉴시스. ⓒ뉴시스
2023년 한국프로야구(KBO) 최우수선수(MVP)로 화려하게 미국 무대로 복귀했던 에릭 페디가 두 시즌 만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은 25일(한국시각) 페디를 자유계약(FA) 선수로 방출한다고 발표했다.페디는 지난달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애틀랜타로 유니폼을 갈아입었으나, 이적 한 달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이제 그는 MLB 30개 구단과 협상을 통해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페디는 KBO리그를 평정하고 MLB에 입성한 '역수출'의 사례 가운데 하나였다.2017년부터 2022년까지 MLB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뛰었던 페디는 2023년 NC 다이노스와 계약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2023 시즌 페디는 30경기에서 180⅓이닝을 던져 20승 6패, 평균자책점(ERA) 2.00으로 KBO리그를 지배했다.해당 시즌 KBO MVP이자 5관왕이며 KBO 외국인 투수 최초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했다.동시에 단일시즌 20승-200탈삼진 기록을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해냈다. KBO 역대 5번째다.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달성한 선수이자, NC 다이노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초로 단일시즌 20승을 기록한 투수이기도 하다.KBO리그에서 받은 화려한 성적표를 바탕으로 그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달러(약 208억원)에 계약했다.페디는 지난 시즌 화이트삭스에서 7승 4패 ERA 3.11로 활약했으나,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탈락했던 팀은 그를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했다.세인트루이스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페디의 2024시즌 최종 성적은 9승 9패, 177⅓이닝 ERA 3.30으로 준수했다.그러나 올해 그는 세인트루이스에서 3승 10패, ERA 5.22의 부진한 성적을 남긴 끝에 지난달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됐다.애틀랜타에서는 1승 2패, ERA 8.10으로 더 부진했고,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페디의 올 시즌 성적은 4승 12패, ERA 5.76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