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보컬전쟁: 신의 목소리'서 美친 고음으로 화제김경호 이긴 동영상, 누적조회수 3천만 뷰 '인기'나훈아 전국투어 코러스팀장 & 쏠리스트 활약
-
뮤지컬 배우 이시안이 작곡가 고(故) 김학송의 미발표 유작, '애정의 변수'를 발표하며 늦깎이 가수로 데뷔했다.
최근 멜론 등 주요 음원사이트와 유튜브 등에 공개된 '애정의 변수'는 1998년 원로 작곡가 김학송이 히트제조기 이건우 작사가와 함께 만들었다가 묻혔던 노래를 27년 만에 리메이크한 곡이다.
이시안과 새로운 연주자들이 참여해 신곡으로 새 단장한 이 노래는 80~90년대 조용필표 록발라드를 연상시키는 원곡의 감성과 정서를 간직하면서도, 오늘날의 세련된 트렌드를 덧입혔다.
이시안은 이 곡을 '천의 목소리'같은 다양한 감성과 음색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원곡은 남자가수가 불렀었는데, 아무리 수소문해도 행방을 알 수가 없었다고.
결국 제작자인 조성철 PGM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새로운 보컬 이시안을 찾아내기까지, 장장 1년 반이 걸렸다. 이시안은 오랜기간 '재야의 고수'로 활동해 왔으나, 가수로 정식 데뷔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안은 2016년 7월 SBS '보컬전쟁: 신의 목소리'에 무명의 뮤지컬 배우로 출연해 '와인' '천년의 사랑' 등을 불러 장안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와인'은 김경호의 히트곡 중에서도 가장 부르기 어려운 고난이도의 곡으로 알려졌다. 이시안은 당시 스튜디오를 경악시킨 '미친 고음'으로 베테랑 록커 김경호를 이겨 버렸다. 화제가 된 이 영상들은 누적 조회수 3천만 뷰를 기록했다.
이시안은 여성 록밴드 리드 보컬과 뮤지컬 배우로 수년간 라이브무대에서 활동해 왔다. 나훈아 전국투어의 코러스 팀장과 솔리스트로 발탁돼 2017부터 2025년까지 8년 동안 '가황 콘서트'의 스태프로 활약하기도 했다.
나훈아의 '강촌에 살고 싶네' '서산 갯마을', 조용필의 '정' 등 수십 곡의 명곡을 남긴 김학송은 1981년 미국 이민 후 LA폭동 당시 한인 화합을 위한 노래 '한마음으로' '백년의 함성' 등을 발표해 가요사의 한 획을 그은 작곡가다. 2016년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애정의 변수'는 1998년 김학송이 미국에서 귀국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곡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시절 불어닥친 IMF 외환위기로 발표 계획이 취소되면서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다.
그후 27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음반제작자였던 조성철 대표가 최근 작사가 이건우와 의기투합하면서 묻혀 있던 이 곡을 부활시켰다.
뮤직비디오는 베테랑 음악감독 제리킴(JERRY KIM)과 디렉터 자이언킴(ZION KIM이 공동연출해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제작했다. 중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감성적 비주얼이 곡의 감동을 더한다는 평가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조성철 대표는 "늦깎이 신예 이시안의 목소리로 세월을 뛰어넘는 공감을 이끌어 냈다"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했던 노래가 생명력을 얻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금은 고인이 된 김학송 선생님도 하늘에서 기뻐하실 것으로 믿는다"며 "시대의 아픔 속에서 오랜 시간 견뎌 온 노래인 만큼 대중에게 더 큰 감동을 안겨 드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PGM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