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전설 코스타, 53세에 심장마비포르투갈 명가 포르투의 신화 이끈 인물코스타 지도했던 무리뉴 감독, 기자회견에서 눈물
  • ▲ 포르투갈의 전설적 수비수 코스타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FC 포르투 제공
    ▲ 포르투갈의 전설적 수비수 코스타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FC 포르투 제공
    포르투갈의 전설적인 수비수 조르제 코스타가 53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포르투갈 명가 FC포르투는 5일(한국시간) 코스타가 클럽 훈련 센터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고 밝혔다.

    코스타는 포르투갈의 센터백 출신으로 은퇴 후엔 다양한 구단에서 사령탑을 역임했다. 

    그는 1992∼2001년, 2002∼2005년 포르투 소속으로 324경기에 출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UEFA컵,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8회 우승 등 2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50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선수 유니폼을 벗은 뒤엔 포르투갈, 루마니아, 키프로스 등의 프로 구단과 가봉 축구대표팀 등 십여 곳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포르투는 "코스타는 경기장 안팎에서 포르투를 정의하는 가치, 헌신, 리더십, 열정,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정복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그는 여러 세대의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출신 '명장' 조제 무리뉴 감독은 이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무리뉴 감독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포르투에서 코스타를 지도한 경험이 있다. 그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의 UCL 3차 예선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경기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훔치며 애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만약 그가 지금 나와 대화할 수 있다면, '기자회견이나 해. 내일 경기에 나가서 이겨. 나에 대한 생각은 잊어버려'라고 말할 것이다. 오늘과 내일은 내 할 일을 다 하고, 그 다음 울겠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출신 선수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현재 바르셀로나 단장인 데쿠는 "우리는 코스타를 전설적인 주장이라고 불렀다. 오늘 우리는 포르투갈 축구와 포르투의 가장 위대한 상징 중 하나를 잃었다. 코스타는 포르투의 정신과 결단력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준 전설적인 주장이었다. 코스타와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어 영광이었다. 너의 이름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투갈 베테랑 페페 역시 "코스타 가족 모두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당신의 헌신과 유산은 승리의 역사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편히 쉬기를"이라며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