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세에 붓을 든 남자·명상으로 길을 튼 검사중년의 반전은 '결단'에서 시작됐다100세 시대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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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리 루소가 쏘아올린 공> 표지.ⓒ비엠케이
    <앙리 루소가 쏘아올린 공>

    ◆ 이 책, 이 문장

    루소의 자기애는 그가 독창적인 예술적 비전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자신의 상상력과 표현 방식을 신뢰했고 이를 통해 독특한 예술적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었다. 비평가들의 조롱과 대중의 외면에도 그는 타인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았으며 자기 존엄을 지키며 자신만의 길을 자율적으로 걸어갔다.

    최근 나이를 초월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중장년층을 일컫는 'A 세대'라는 용어가 부상하고 있다. A 세대는 '늙지 않음(Ageless)', '성취(Accomplished)', '생동감(Alive)'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 주도 적인 삶을 살아가며, 고유한 가치를 재정립하려는 새로운 중장년의 등장이다.

    100세 시대를 맞아 중장년층은 새로운 더 이상 노년을 준비하는 시기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시작하기에 늦지 않은 시점임을 몸소 증명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런 점에서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미술의 문을 연 화가로 평가 받는 앙리 루소는 시대를 앞서간 A 세대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다.

    정식 미술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그는 49세에 전업 화가가 되겠다고 선언하며, 22년간 몸담았던 세관을 과감히 그만두었다.

    도슨트이자 예술학 박사인 저자는 루소의 작품 30점을 골라 이야기의 맥락에 맞게 배치했다. 각 그림마다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 루소가 전달하려 했던 메시지를 살피고 그의 예술 세계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한다.

    책은 말한다. 중년은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재해석되어야 한다고.

    지은이 김지명 / 출판사 비엠케이 / 216쪽 / 1만8000원
  • ▲  표지.ⓒ수오서재
    ▲ <마흔이 되기 전에 명상을 만나라> 표지.ⓒ수오서재
    <마흔이 되기 전에 명상을 만나라>

    ◆ 이 책, 이 문장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결코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

    자신과 인생을 돌아보는 '명상'을 매개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또 하나의 사례가 있다. 최순용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검사로 재직하던 중, 삶의 중심을 되찾기 위해 명상을 시작했다. 부장검사 시절, 그는 명상 생활을 자유롭게 이어가기 위해 검찰에 사표를 냈다.

    저자는 호흡하며, 계단을 오르며, 음식을 먹으며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34가지 명상법을 소개한다. 그는 "명상은 따로 시간내서 하는 특별한 행위가 아니라, 생활 그 자체"라고 강조한다.

    언제 어디서든 명상할 수 있다는 것은, 언제 어디서든 나를 돌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인간관계나 직장 생활이 고단하게 느껴질 때, 무기력에 빠졌을 때, 명상이라는 능동적 실천을 통해 스스로를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

    '명상하는 변호사'가 쓴 초심자를 위한 명상 입문서가 바로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책일지 모른다.

    지은이 최순용 / 출판사 수오서재 / 284쪽 /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