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적설 뜨거워사우디아라비아, 독일, 튀르키예, 미국 등과 연결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한국 투어, 이후 거취 윤곽 드러날 듯
  • ▲ 토트넘 손흥민의 이적설이 뜨거운 가운데 다음달 3일 토트넘은 한국 투어에 나선다. 손흥민이 반드시 참가해야 하는 경기다.ⓒ연합뉴스 제공
    ▲ 토트넘 손흥민의 이적설이 뜨거운 가운데 다음달 3일 토트넘은 한국 투어에 나선다. 손흥민이 반드시 참가해야 하는 경기다.ⓒ연합뉴스 제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의 이적설이 뜨겁다. 하지만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안갯속이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된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독일, 튀르키예 등 이적설이 터졌다.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팔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손흥민의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젊은 선수를 선호하는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이 선발로 나설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징커브에 대한 우려 역시 크다.  

    더불어 토트넘은 손흥민의 포지션 경쟁자인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다. 임대 신분이었던 마티스 텔 역시 완전 영입으로 돌렸다. 또 다른 윙어를 영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첫 프리시즌 레딩과 경기에서 손흥민은 부진했다. 선발에서 제외됐고, 후반 45분을 소화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자 손흥민의 입지에 대한 우려가 더욱 강하게 제기됐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영국의 '스퍼스웹'은 22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레딩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 출전했으나 여전히 미래가 불투명하다. 올 여름 손흥민이 방출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적절한 제안이 오면 손흥민을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티비알(TBR) 풋볼' 역시 "손흥민은 토트넘의 미래 계획에 있어 중요한 선수가 아니다. 손흥민은 분명 경기에 나설 수 있고, 토트넘은 그를 위한 몇 가지 옵션도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 선수가 아니다"고 전했다.

    이렇듯 손흥민의 이탈이 대세가 된 분위기지만, 아직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다. 루머에 루머가 넘칠 뿐이다. 이유가 있다. 아직 손흥민 다음 행선지에 대한 윤곽이 나와서는 안되는 시기다. 왜? '한국 투어'가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다음 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친선전을 펼친다. 이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의 이적이 구체화된다면, 그것도 한국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이 친선전은 실패와 대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금전적인 문제도 있다. 손흥민이 한국 투어에 합류하지 않고, 경기에 뛰지 않는다면 엄청난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서울에서 열릴 뉴캐슬전에 출전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프리시즌 투어 계약에 흔히 있는 핵심 선수 조항 때문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투어 명단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수익의 최대 75%,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경우 50%를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은 부상이 없는 한 아시아 투어에 나선 뒤 서울에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토트넘이 한국 투어 전 손흥민을 매각하는 건 불가능하다. 투어를 마친 후 영국으로 복귀한 뒤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지금 토트넘과 손흥민 입장에서는 이적설에 흔들릴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 투어에 올인해야 할 때다. 손흥민 이적설 마침표를 미뤄야만 한다. 때문에 손흥민의 거취는 8월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