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민희 전 한국발레협회 회장.ⓒ대한민국예술원
    ▲ 김민희 전 한국발레협회 회장.ⓒ대한민국예술원
    대한민국예술원은 한국 발레의 대중화를 이끈 김민희 전 한국발레협회 회장이 지난 2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향년 77세.

    이화여대 무용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7년 국내 초연한 '백조의 호수'에 출연했으며, 김민희 발레공연 '죽은 아이들을 위한 노래 외 4편',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 '마술피리'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했다. 

    김민희글로벌컨템포러리발레단을 창단한 그는 2008년 창작발레 '아랑, 백골의 눈물 꽃잎처럼'으로 제1회 대한민국무용대상을 받았다. 저서·역서로는 '무용예술강좌'(1987), '무용 과학지침서'(2002), 클래식발레 번역(1984), '세계 발레 작품해설집 번역'(1987) 등이 있다.

    한국무용과학회 초대회장(1999∼2002), 한국발레협회 회장(2004∼2006), 예술의전당 이사(2004∼2007), 한국무용협회 부이사장(2005∼2016) 등을 역임했다. 1989~2013년 한양대 생활무용예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고인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무용과학회 공로상(2004), 문화체육관광부 표창장(2006), 서울특별시문화상(2006), 예술문화상(2006), 대한민국무용대상 대통령상(2008)을 수상했다. 2016년 7월에는 대한민국예술원 무용분과 회원으로 선임됐다.

    유족으로는 아들 최세준 씨가 있다. 빈소는 순천향대학 서울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3일 정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