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압승한 정청래, 영남서 굳히기 총력박찬대, "대통령과 함께 뛰는 당대표" 강조'강력 개혁' 정청래 vs '안정적 리더십' 박찬대
  • ▲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내달 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20일 영남권 순회 경선을 실시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온라인 영남권 합동 연설회를 열고 영남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당 대표는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국민 30%의 비율을 반영해 선출된다. 순회 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만 공개되며, 이후 8·2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일반국민 투표 결과와 합산한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전날 충청권 경선에서 정 후보는 62.77%의 압도적 득표율로 박찬대 후보(37.23%)에 압승했다. 이날 영남권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정청래 후보가 전날 충청권에 이어 영남권에서도 '당심 대세론'을 굳힐지, 박찬대 후보가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다.

    정 후보는 이재명 정부 첫 집권 여당 대표로 '강력한 개혁 리더십'을, 박 후보는 '당·정·대 원팀'의 안정적 리더십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정 후보는 전날 충청권 연설에서 "검찰 개혁, 언론 개혁, 사법 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며 "특히 3개월 안에 개혁 입법을 끝내겠다. 싸움 없이 승리 없고, 승리 없이 안정 없다. 싸움은 제가 할 테니 이재명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은 파면됐고 감옥에 갔지만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비상계엄 내란 사태 이후에 치러진 대선에서도 우리는 50%를 득표하지 못했고 저들은 40% 이상을 득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당을 전시체제로 유지해 개혁의 걸림돌을 치우겠다"며 "국민의힘의 발목잡기에 끌려다니지 않겠다. 망설이지 않고 주저하지 않는 강력한 개혁 당 대표가 돼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를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개딸'로 불리는 강성 친명 당원들을 염두에 둔 듯 “당의 중요 정책은 당원들에게 묻겠다. 전당원 투표를 상설화하겠다”며 "연말에 상암 월드컵경기장 같은 곳을 빌려 당원 콘서트를 열고 부문별 우수 당원 시상식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는 데 있어서 저 박찬대만큼 오래, 가까이, 헌신해 온 사람은 없다"면서 "대통령이 일하게 하려면 대표도 같이 일해야 한다. 국회가 막혀 있으면 대통령도 일할 수 없다"고 정 후보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그는 "우리는 여당이다. 그리고 이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를 뒷받침할 첫 지방선거, 첫 시험대 앞에 서 있다"며 "'내가 싸울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라'는 정 후보의 말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첫 1년을 함께할 당대표는 달라야 한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유능해야 한다"며 "지금의 3특검은 제가 원내대표 때 추진했다. 내란종식 특별법을 의원 115명 서명으로 발의했고, 조희대 대법원장, 지귀연 판사,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는 120명 넘는 서명을 모아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