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분열 참담… 국익 현장에서 당 재건"美 방문길 올라 "자유동맹 균열 우려 전달""한미동맹 균열 막고 전략적 불신 해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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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나경원(오른쪽)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나 의원은 20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이번 전당대회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당분간 국민의힘의 재건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당원, 국민 여러분과 함께 더 고민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당의 본질과 기본가치를 다시 세우고 민생과 국익 현장에서 당이 나아갈 방향을 하나하나 새로 그려나갈 것"이라며 "당의 민주성과 야성 회복, 당의 단합과 재건을 위한 길에서 내가 해야만 하는 역할에 우선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동안 당과 보수 진영의 위기에 단 한순간도 뒤로 물러서거나 게을리한 적이 없었다. 일종의 당의 맏딸로서의 책임감이었다"며 최근 자신이 인적쇄신 대상에 지목된 데 대해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다.이어 "결국 나의 처절한 분투와 노력에도 당은 내부에서 서로를 겨누며 외부 위협에 맞서야 할 힘을 소진했고, 스스로 분열하고 추락하고 있다. 이제 당원들과 국민들마저 국민의힘의 지향 가치와 존재 의미를 묻고 있는 현실이 참담하고 안타깝다"고 토로했다.그는 "이런 분열과 무기력의 상황에서 당과 나라를 위해 지금 내가 감당해야 할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 고심했다"며 "당의 민주성과 야성 회복, 당의 단합과 재건을 위한 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 해야만 하는 역할에 우선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나 의원은 이날 한미의원연맹 방미단 단장 자격으로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번 방미는 한미 양국 모두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공식 의회 간 교류로, 최근 한미 관계에 불거진 현안들을 적극적으로 다룰 계획이다.나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재명 정권의 한미 정상회담 불발, 지각 통화 논란, 중국 전승절 참석 검토,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전환 시사, 통상관세와 방위비의 패키지 딜 신호 등으로 한미 자유동맹의 기반에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특히 8월 1일로 예정된 미국의 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방위비 분담 문제와 함께 전략적 오해와 불신이 심화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방미에서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고 미국 조야에 야당으로서 자유보수진영의 입장과 책임 있는 자유동맹 의지를 분명히 전달해 국익과 안보를 지키는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