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 회복' 김하성, 전반기 6경기 소화…하반기 기대이정후, 팀 '간판타자' 우뚝…전반기 종료 앞두고 타격감 회복'눈도장' 찍은 김혜성, 타율 0.339…'스타 군단' 다저스에서 활약"포기 이르다" 배지환-고우석, '트리플A'에서 빅리그 도전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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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성. 탬파베이 레이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raysbaseball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고 19일(한국시각) 후반기를 시작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등 한국인 선수들도 다시 뛸 채비를 하고 있다.부상 악령을 떨쳐낸 '소포모어' 이정후는 팀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했고, '루키' 김혜성은 빅리그에 데뷔해 '스타 군단'에서 출전 기회를 늘리고 있다.'새 둥지'에서 5번째 시즌을 맞이한 김하성은 어깨 수술 재활을 마치고 전반기 막판 복귀,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김하성, 11개월 만에 빅리그 복귀 '안착'지난해 10월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매진했던 김하성은 5일 마침내 빅리그에 돌아왔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해 8월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던 김하성은 시즌 종료 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프로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잔류 제안을 뿌리치고 탬파베이와 1+1년 최대 3100만달러(약 432억원) 계약을 체결했다.김하성은 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빅리그 로스터에 등록됐다. 그는 탬파베이 이적 후 첫 경기인 이날 안타를 치고, 도루도 기록했으나, 종아리 경련으로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진 못했다.이후 3경기 연속 결장한 김하성은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복귀해 4타수 1안타를 작성했다.김하성은 날카로운 타격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10일 디트로이트전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11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했다.김하성은 전반기 6경기에서 타율 0.227 1홈런 3타점 2득점 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36의 성적을 냈다.2023년 골드글러브 유틸리티부문 수상자인 그는 복귀 후 여전히 빅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자랑했다. 타격감만 더 올라온다면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특히나 올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기존 계약 파기 후 FA 자격 획득)을 행사할 수 있는 김하성으로선 좋은 대우를 받기 위해 후반기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김하성은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후반기 시작을 알린다. -
- ▲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갈무리. ⓒsfgiants
올해로 빅리그 2년 차인 이정후는 시즌 초반 연일 맹타를 휘두르면서 불의의 부상으로 37경기 만에 시즌을 마감했던 지난해의 아쉬움을 씻어냈다.개막 직전 등 통증으로 우려를 낳았던 이정후는 주사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 다행히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이정후는 신시내티 레즈와 개막전부터 볼넷 2개를 얻고 두 차례 홈을 밟아 팀의 역전승에 힘을 보태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이후 장타를 잇달아 터뜨리며 샌프란시스코의 상승세를 이끌었고, 4월 뉴욕 양키스와 원정 3연전에서는 홈런 세 방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뽐냈다.더불어 타격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샌프란시스코의 주축 타자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현지 매체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그러나 5월 들어 상대의 집중 견제로 주춤하며 시즌 타율 3할이 붕괴됐고, 0.277까지 떨어졌다. 6월에는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는 등 월간 타율이 0.143에 불과했다. 타순마저 중심 타선에서 하위 타선으로 조정됐다.흐름 전환이 시급했던 이정후는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반등 조짐을 보였다. 7월에 나선 10경기 가운데 7경기에서 안타를 뽑아냈고, 타점 6개를 쓸어 담았다.특히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단타, 2루타, 3루타를 생산했고,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였던 LA 다저스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는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이정후는 9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9 6홈런 40타점 49득점 6도루 OPS 0.720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전반기 막판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3루타 8개를 때려 이 부문 공동 3위에 랭크됐다.다시 바람을 일으킨 이정후는 19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후반기 문을 연다. -
- ▲ 김혜성. LA다저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dodgers
시범경기에서 고전하며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혜성은 5월 빅리그에 콜업돼 기회를 잡았다.김혜성은 5월 출장한 21경기에서 타율 0.422, 6월 이후 16경기에서 타율 0.333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빅리그 로스터의 한 자리를 지키면서 우려를 지워내고 없어선 안 될 선수로 확실히 뿌리내렸다는 평이다.수많은 팀의 러브콜을 뒤로 하고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와 계약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김혜성을 향한 시선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했고, 시범경기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 못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됐다.하지만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기회를 기다렸고, 5월4일 메이저리그 부름을 받았다. 토미 에드먼의 발목 부상에 따른 임시 대체선수로 평가받았다.김혜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첫 선발 출전한 5월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 4할대를 기록했고, 안정된 수비와 빠른 발로 자신의 강점을 어필했다.다저스는 김혜성의 활약에 매료됐고, 5월19일 김혜성에 밀린 크리스 테일러(LA 에인절스)를 방출했다. 보름 전 빅리그에 올라올 때 불안했던 입지를 생각하면 놀라운 반전이다.그는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좌·우 유형에 따라 좌·우 타자를 기용하는 방식)으로 인해 꾸준히 선발로 나서지 못했고,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성과를 냈다.김혜성은 전반기 48경기에 나서 타율 0.339 2홈런 13타점 17득점 11도루 OPS 0.842를 기록,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수비에서는 2루수, 중견수, 유격수로 나서며 내·외야를 넘나드는 유틸리티 능력을 뽐냈다.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김혜성의 후반기 첫 경기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전이다.◇고우석-배지환, 빅리그 진입 도전 지속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는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과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 역시 짧은 휴식을 마치고 19일부터 경기에 임하며 빅리그 진입을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배지환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81(42타수 16안타)로 맹위를 떨치며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단 두 경기만 뛰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갔다.5월 다시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배지환은 대주자로 몇 차례 기회를 얻었지만, 메이저리그 생활은 일주일 만에 끝났다.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했던 배지환은 6월 중순부터 트리플A 경기를 소화, 빅리그 복귀 꿈에 도전을 이어간다.고우석의 상황은 배지환보다 더 암울했다. 고우석은 '처남' 이정후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왔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하차한 고우석은 지난달 18일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구단 잭슨빌 점보슈림프로부터 방출통보를 받았다.고우석은 일주일 뒤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면서 '친정팀' LG 트윈스 복귀를 뒤로하고 빅리그를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이적 후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산하 톨리도 머드헨스 소속으로 6경기에 등판해 2세이브 평균자책점 7.27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