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찬 회동서 경제·외교 관련 조언李 "한미동맹 최우선, 오해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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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의 한 식당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이 대통령에 대해 친중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김 전 위원장과 정오부터 1시간 30분가량 오찬 회동을 했다고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만남은 진영을 넘어선 국민 통합 행보로 풀이된다.김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경제·외교·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조언을 했다고 한다.우 수석은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무난하게 국정 임무를 수행한 점을 치하하며 현재 대한민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인 양극화와 저출생에 대해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하셨다"며 "중소제조업 경쟁력 활성화를 위한 정책에 관심을 갖고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또한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최근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너무 조급하게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하라"면서도 "미국에서 이 대통령에 대해 친중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니 유념해야 한다"고 했다.이에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최우선으로 모든 문제 다뤄가려 노력할 것이고 그렇게 해왔다"며 "미국이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고 답했다.한편, 이날 회동은 김 전 위원장이 대통령 미국 특사에서 제외된 후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당초 미국 특사로 김 전 위원장을 고려했으나, 여권 일각에서 반발이 나오는 등 논란이 커지자 원점 재검토키로 했다.이후 이 대통령은 미국 특사단으로 박용만 전 상공회의소 회장(단장),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우영 한미의원연맹 이사 총 3인을 선임했다.우 수석은 "미국에서 보더라도 경제인과의 만남이 훨씬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다는 판단에 (교체키로) 했다"며 "김 전 위원장께서도 흔쾌히 동의하셨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