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세월호·이태원 등 '4대 참사' 유가족과 간담회"모든 권력 국민서 나와 … 정부 대표해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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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 사회적 참사 유가족과 간담회에서 유가족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세월호, 이태원, 오송 지하차도, 무안 여객기 사고 등 이른바 '4대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 대형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진상규명, 배상 문제 등 정부 차원에서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16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를 열고 참사 유가족 200여 명과 간담회를 진행했다.이 대통령은 "유가족들의 가슴속에 맺힌 피멍이 사라지진 않겠지만, 정부의 부재로 국민들이 생명을 잃거나 다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하는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가 국민이 위협받고 보호받아야 할 때 그 자리에 있지 못했다"고 했다.이어 "안전보다 비용을 먼저 생각하는 잘못된 풍토가 있기 때문에 죽지 않아도 될 사람이 죽거나 다치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며 "공식적으로 정부를 대표해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가슴 속에 있는 말씀을 있는대로 많이 들어보겠다"며 "진상 규명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고 충분한 배상이나 포상, 사과나 위로의 이야기도 없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여러분이 주신 말씀을 충분히 검토하고 가능한 모든 범위 안에서 필요한 일들을 최선을 다해 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4대 참사 유가족 대표단의 요구 사항을 청취했다.대표단은 정부에 참사 진상규명, 재난 원인 조사 및 국정조사 추진, 재난 유가족 지원 매뉴얼 법제화 등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