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CEO, 중국 방문 중 수출 재개 발표"중국 전용 새 그래픽카드 'RTX 프로' 출시"중국 관영매체 "젠슨 황, 중국 AI 발전 극찬"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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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에서 열린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4에서 연설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240602 AFP 연합뉴스.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대중(對中) 수출을 규제해온 엔비디아의 AI 칩 'H20'에 대한 판매를 승인했다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5일 밝혔다.관영 중국중앙TV(CCTV), 블룸버그·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등은 젠슨 황 CEO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우리의 (H20) 수출을 승인해 출하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 중국 시장에 H20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그는 이어 "H20이 빨리 출하할 수 있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매우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우린 'RTX 프로'라는 새로운 그래픽카드를 출시하기로 했다"며 "이 그래픽카드는 컴퓨터 그래픽과 디지털 트윈, AI를 전용으로 설계돼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RTX 프로는 현재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를 완전히 준수하는 사양의 중국 전용으로 설계됐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엔비디아 측은 관련 내용을 자사 블로그를 통해서도 공개하면서 "미국 정부에 H20 판매 재개 허가를 신청해 곧 제품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엔비디아는 그동안 최신 AI 칩보다 낮은 사양의 H20을 중국에 판매해 왔으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H20의 수출마저 제한하자 황 CEO는 이를 비판해왔다.그는 미국의 수출통제가 실패했다면서 화웨이와 같은 중국 경쟁사들에 불공정한 이점을 줄 뿐이라고 주장했다.또한 중국군이 미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로 군사역량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언제든 제한될 수 있는 미국 기술에 중국군이 의존할 수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뒤 이번에 내놓은 깜짝 발표가 그의 대단한 승리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황 CEO가 중국의 AI 발전을 극찬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그는 "중국은 전세계 AI 연구자의 절반이 모여있는 강력한 인재 풀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이러한 AI 발전을 보는 것이 매우 기쁘며 이는 중국의 탄탄한 과학과 수학 교육 덕분"이라고 말했다.이어 "중국 시장은 크고 역동적"이라면서 "AI는 소비자용 앱, 인터넷 쇼핑, 음식 배달, 자율주행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엔비디아의 중국 복귀가 중국 테크기업들이 경쟁하기 어렵게 한다는 말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누구든 엔비디아와 경쟁할 기회가 있으며 엔비디아에 맞서는 뛰어난 경쟁자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고 CCTV 계열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이 전했다.한편 황 CEO는 16일부터 20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박람회'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이다.전날 중국 빅테크 샤오미의 수장 레지쥔 CEO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에는 런훙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을 만났다.또한 방중 기간 리창 국무원 총리와의 면담이 추진되고 있으며 4월에 회동했던 허리펑 부총리와도 재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황 CEO는 16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메시지를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엔비디아는 9월 중국 전용 AI 반도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번 방중은 현지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정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