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 李 대통령 만나 '최순실 사면' 권유"뭐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는 없었다"
  • ▲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최서원 씨가 지난 2017년 4월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최서원 씨가 지난 2017년 4월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 사면을 건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 씨 수감 기간에 놀라며 "그렇게나 됐나"라고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주필은 이날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나와 지난 11일 있었던 이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 대해 "최순실은 이제 사면할 때가 되지 않았나. 재산 다 날리고 이렇게 돼 있다. 너무 궁박한 처지고 그래서 사면 얘기를 저희가 권유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그렇습니까?'라며 깜짝 놀란 반응을 보였다"며 "뭐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뭔가 검토해 볼 것 같은 느낌을 받았나'라고 묻자 정 전 주필은 "저희가 얘기했기 때문에 본인이 거기에서 '안 돼' 이렇게 얘기할 수 없지 않겠나"라며 "'그렇게나 됐군요' 뭐 이런 반응이었다. (최순실이 수감된 지) 10년이 지났다"고 답했다.

    정 전 주필은 "최순실은 여러 가지 논란도 있었지만 돈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 딸인 정유라도 아주 여러 가지 고전하고 있다. 그런 형편"이라며 "그래서 개인 생활은 가능하게 해 주는 게 맞지 않나 이런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지난 2016년 11월 구속됐다. 이후 지금까지 8년째 수감 중이며, 별다른 형 감경이나 사면이 없으면 2037년 만기 출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