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관 두고 과열 … 前 대통령 공과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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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리박스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댓글 조작 의혹이 불거진 교육 단체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가 마녀사냥으로 심신미약자가 됐다며 잠입 취재를 통해 당했다고 주장했다.손 대표는 10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역사를 왜곡한 적이 없다"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역사적 정통성을 지향하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손 대표는 리박스쿨 의혹 관련 뉴스타파 보도가 나온 지난 5월 30일부터 심신미약 상태로 지내왔다며 "내가 지혜롭지 못해서 잠입 취재한 뉴스타파 젊은 여기자에게 당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일부 의원의 질의에 "무슨 말씀인지 잘 이해를 못 하겠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상태로 지난 한 달을 보냈다"며 즉답을 피했다.이날 청문회는 손 대표의 역사관을 두고 과열 양상으로 흘렀다. 특히 전직 대통령들의 공과와 관련한 질의 중 의원들의 고성도 이어졌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이전 기자회견을 열고 리박스쿨 내부 문건으로 추정되는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문건에는 전두환 명예 회복 태스크포스(TF) 회의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의원은 청문회에서도 손 대표에게 "전두환 씨의 명예는 회복돼야 하는가. 학살자로 인정하는가"라고 날을 세웠다.같은 당 김준혁 의원도 "전두환 씨가 수많은 무고한 국민을 학살한 것을 용인하는 게 과연 애국이냐. 그것이 전두환의 공인가"라고 물었다.이에 손 대표는 "관점마다 다를 수 있다"며 "대통령마다 공과가 있고 학살 여부는 제가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했다.손 대표는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여론조작팀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리박스쿨'이 늘봄교육 강사 채용을 미끼로 선거법상 선거 운동에 준하는 댓글을 작성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