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좀비딸'서 '좀비딸 훈련사'로 열연"딸과 놀다 코에 상처 나"‥진짜 '딸바보'"시나리오 읽고 너무 재미있어 출연 결심""놀랍겠지만 윤경호·조여정과 80년생 동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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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이 좀비가 됐다면? 발칙한 상상력을 스크린으로 옮긴 초유의 '좀비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기존 좀비 장르물이 '액션 호러'에 치우쳤다면 이 작품은 '좀비를 길들인다'는 기발한 상상력을 갖고 출발한 '가족드라마'라는 점이 특징이다.
- ▲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조정석. ⓒ정상윤 기자
영화 '좀비딸'은 '개그좀비만화'를 표방하는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7월 극장가에 폭염보다 강력한 웃음 바이러스를 예고하고 있다.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 역은 특유의 능청과 잔망미, 자연스러운 생활연기로 코믹 장르의 일인자로 손꼽히는 조정석이 맡았다.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 / 제작 스튜디오N)'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조정석은 "인기 웹툰인 원작은 보지 못했는데, 시나리오만 봐도 너무 재미있었다"며 "감정을 추스리기도 힘들었다. 대번에 '이거 난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딸과 놀다가 코를 긁히는 바람에 분장으로 가리고 나왔다"는 육아 에피소드를 꺼낸 조정석은 "제가 맡은 '정환'은 동물원 맹수 사육사"라며 "공교롭게 딸이 좀비가 되면서 우리 딸을 훈련하면 되돌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포기하지 않고 딸을 훈련시키려 하는 딸바보 아빠"라고 소개했다.
조정석은 "딸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입질(?)을 한다"며 "그렇게 고군분투하다, '동배(윤경호 분)'에게 도움을 청하고, 동배의 도움으로 더 몰입해서 훈련하게 된다"고 극 중 내용을 설명했다. -
조정석은 "극 중 굉장히 좋아하는 장면이 있는데, 현장에서 (웃겨서) 죽을 뻔 했다"며 "윤경호가 아무 것도 안 하고 서 있는데, 그냥 웃기다"고 밝혔다.
- ▲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조정석. ⓒ정상윤 기자
조정석은 "윤경호와는 '관상', '오 나의 귀신님'에 같이 출연한 적이 있고, 조여정('연화' 역)은 2005년 뮤지컬 '그리스'를 통해 알게 됐다"며 "놀랍겠지만 우리 세 사람은 동갑내기 친구"라고 말했다.
조정석은 "조여정과는 '그리스' 이후 같이 작품을 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하게 돼 정말 행복했다"며 "그때부터 줄곧 친구로 지내 온 사이라, '첫사랑' 연기를 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엑시트', '파일럿' 등으로 여름 극장가를 책임져 온 조정석은 "출연작들이 여름에 개봉하게 된 건 약간 운이 따른 것 같다. 사실 여름 개봉 자체가 쉽지 않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올여름도 잘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전했다.
조정석은 '엑시트', '파일럿', '좀비딸' 등 여름 히트작들의 제목이 모두 세 글자라 놀랍다(?)는 사회자 박경림의 말에 "'3의 법칙'에 따라 300만, 333만 관객이 왔으면 좋겠다"는 기대 관객 수를 밝히기도 했다.
'좀비딸'은 어느 날 갑자기 정체불명의 좀비 바이러스가 세상에 퍼지면서 좀비를 색출하고자 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좀비가 된 딸 '수아(최유리 분)'를 지키려는 아빠 '정환'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인질', '운수 오진 날'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필감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7월 30일 개봉. -
- ▲ '좀비딸' 주연배우들이 30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