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對)시리아 제재·추가 제재 7월1일부로 전면 해제5월 중동순방서 알샤라 대통령과 맺은 약속 이행전임 정권 관련자 제재는 유지
  • ▲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사진 왼쪽)과 악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사진 왼쪽)과 악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1일(현지시각) 부로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공식 해제했다. 2004년 시리아에 대한 제재 조치가 내려진 지 21년 만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2004년 5월11일 발효된 행정명령 13338호(시리아 특정 개인의 재산 동결 및 특정 물품 수출 금지)에서 선포된 국가비상사태를 종료하며 해당 명령을 폐지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후 추가된 시리아에 대한 제재들도 모두 폐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해제 배경으로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무너진 뒤, 아메드 알샤라 대통령이 이끄는 새로운 정부의 긍정적 조치를 포함해 시리아가 6개월간 발전적으로 변화했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미국은 시리아가 안정적이고 통일된 국가로 이웃 국가들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테러 조직에 피난처를 제공하지 않고, 종교·민족 소수 집단의 안전을 보장하는 시리아는 지역 안보와 번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 서명은 지난 5월 중동 순방에서 밝힌 대(對)시리아 제재 해제 약속을 지킨 행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갖고 회담에 나섰다.

    앞서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6월23일 시리아에 일반허가(General License·GL) 25를 발급하고 '시저 시리아 민간인 보호법(Caesar Act)'에 따른 제재를 180일간 유예하는 등 제재 해제 조처를 발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정권 붕괴 전 러시아로 도피한 알아사드 전 대통령을 포함해 시리아 전임 정권 관련자에 대한 제재는 유지했다.

    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IS) 또는 기타 테러조직, 인권 학대자, 화학무기 및 화학무기 확산 활동 관련자 등도 구제 대상에서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