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60년 만에 최초 도입…창작 기반 강화, 동시대 국악 레퍼토리 확장 나선다6월부터 활동 시작, 별도 기한 없는 장기적 창작 관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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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현섭·이고운·이하느리 작곡가.ⓒ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국악관현악단(단장 이승훤)은 창단 60년 만에 최초로 김현섭·이고운·이하느리를 상주 작곡가로 위촉했다.올해 창단 60주년을 맞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상주 작곡가 제도를 통해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예술적 도약을 준비한다. 이번 제도는 단발성 위촉을 넘어 작곡가와의 장기적이고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마련하고자 도입됐다.이승훤 단장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함께하게 될 상주 작곡가 3인은 음악적 성과와 능력, 향후 발전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다방면으로 조사하여 모시게 된 분들"이라며 “앞으로 열릴 정기연주회 등에서 그들의 음악을 자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위촉된 세 작곡가는 각자의 미학과 창작 배경을 바탕으로 대편성 국악관현악 신작뿐 아니라 실내악·소편성 작품, 편곡 작업 등 다양한 창작 활동에 참여한다. 신진 작곡가들을 위한 창작 워크숍에도 함께한다.김현섭(34)은 대한민국작곡상, 김해가야금경연대회 대상 등을 차지했으며, 창극·창작악단·국악관현악단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 화성시 예술단(국악단) 예술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전통의 본질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조명하고, 창의적 확장을 통해 동시대의 예술적 울림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전했다.이고운(36)은 제31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 작곡 부문 금상(2019)을 수상했으며 국립국악관현악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등 여러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국악 고유의 형식과 언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살아있는 현장의 소리를 경험할 기회가 무척 드문데, 마침내 국악관현악과 함께 호흡할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 함께 작업해 나갈 시간이 정말 기대된다"고 했다.클래식 기반의 이하느리(19)는 중앙음악콩쿠르 작곡 부문 최연소 1위, 버르토크 세계 콩쿠르(헝가리) 1위를 수상한 유망한 창작자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이며, 26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위촉으로 첫 국악관현악 작품을 발표한다. 그는 "상주작곡가로서 국악의 더 넓은 가능성을 탐구하고, 새로운 소리의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