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장모 줬다더니 보관하는 장롱만 바뀐 것""출판기념회서 이해관계자 돈 1억 이상 받았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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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위원회 소속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김민석 후보자가 '아빠 찬스·재산 증식' 의혹에 관해 내놓은 해명을 두고 "지금 국민과 퍼즐 맞추기를 하나"라고 직격했다.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자의 소명은 '유리한 퍼즐 조각'만 보여주기"라며 이같이 지적했다.그는 "아들 유학비를 김 후보자가 송금하지 않은 자료는 내면서 누가 입학비를 송금했는지 안 낸다"면서 "떳떳하면 아들이랑 통화해서 통장 1쪽 내면 될 일이다. 숫자 공개와 프라이버시는 상관없다"고 강조했다.주 의원은 김 후보자가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수입을 초과한 지출과 관련 '축의금, 조의금, 출판기념회, 처가에서 지원한 생활비'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그는 "축의금 수익이 있었다더니 갑자기 그 돈은 장모에게 다 줬다고 한다. 빙부상 조의금은 1억6000만 원이나 되는데, 이때는 장모 안 주고 사위인 김 후보자가 다 챙겼다고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장모는 사위인 김 후보자에게 받은 축의금 일부를 집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배우자에게 현금 1억을 되돌려 줬다. 송금도 1억을 해줬다"며 "이 정도면 보관하는 장롱만 바뀐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세금도 안 내고 국민도 모르는 현금을 6억씩이나 썼는데 말뿐이다. 자료는 없다. 국민은 김 후보자에게 남은 현금이 더 있는지, 누가 현금을 무슨 목적으로 줬는지, 실제 들어온 현금이 얼마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특히 주 의원은 김 의원이 수입원 중 하나로 언급한 출판기념회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국회의원도 이해관계자에게 봉투를 받으면 김영란법 문제가 생긴다. 유관 기관장들이 책값 5만 원을 냈을 리 없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또 "보건복지위원장은 입법권과 부처 감독권이 있어 직무 범위가 광범위하다"며 "지금 김 후보자는 그 자리에서 수많은 이해관계자로부터 현금 총 1억 원 또는 1억5000만 원을 봉투로 받았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단속 공무원이 관할 지역 업소 대표로부터 축의금 봉투 100만 원 받는 것이 영상에 담겨 방송됐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며 "김영란법으로 처벌된다. 같은 이치다. 법은 누구 앞에서나 평등하다"고 덧붙였다.한편,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이어간다. 여야는 전날에 이어 김 후보자의 아빠 찬스 의혹과 재산 증식 의혹, 중국 칭화대 석사 학위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