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조속한 안정·출발 위한 시작점 되길""맨손으로 시작한 정부 … 정치권 협조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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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속히 정부가 제자리를 찾고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여야 협조를 요청했다.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국무총리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항상 경청하고 소통하는 자세로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오늘 청문회가 정부의 조속한 안정과 출발을 위한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며 "빛의 혁명을 통해 출범한 이재명 정부 첫 국무총리로 지명돼 이 자리에 섰지만 지난 겨울 한파와 눈보라에도 굴하지 않고 국민 주권과 민주주의를 지켜 주신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고 역사적 소명을 다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이어 "대한민국은 지금 안팎으로 총체적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고 12·3 불법 계엄의 부정적 여파는 정치, 경제, 사회, 외교, 안보,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대외적으로는 복합 경제위기 공급망 재편 중동 정세 불안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가 우리 경제와 외교·안보 전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민생경제의 어려운 극복과 정책 신뢰 회복 사회 갈등 완화 등 구조적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슈퍼 복합 넛크래커 상황 속에서 IMF(국제통화기금) 상황 때보다 더 힘든 총체적 위기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고 강조했다.김 후보자는 "출범 21일을 맞는 이재명 정부는 위기 극복을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지만 위기 극복의 길은 아직 멀고 험하기만 하다"고 짚었다.그는 "특히 새 총리와 장관이 임명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고군분투만으로 정부가 운영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인수위 없이 맨바닥에서 맨손으로 시작한 정부가 빠르게 대한민국을 안정적 궤도로 올려놓기 위해서는 여야를 비롯한 정치권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이어 "정치는 국가의 방향을 제시하고 행정은 국민의 삶을 바꿔야 한다. 새로운 정부에 부합하는 새로운 모습의 총리가 되고자 한다"며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혁신하는 총리 의전에 갇히지 않는 실용적 총리, 책상에서만 일하지 않는 현장형 총리, 일방적 지시가 아닌 경청하는 소통형 총리가 되고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아울러 "국민을 위한 국정의 방향 또한 제대로 정립해 나갈 것"이라며 "실기하지 않겠다. 향후 100일 동안 실행 가능한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물가와 불경기로 어려워진 민생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김 후보자는 또 "현재 우리 앞에 당면한 위기의 실체와 근원이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하고 정확한 진단과 대처를 통해 우선순위에 따른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강력한 규제 혁신 과감한 투자를 통해 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향후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끝으로 "국민 주권 시대에 걸맞게 국민 참여와 소통의 장을 확대하고 이를 제도화해 나가겠다.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사 말씀의 정신을 따라 저 역시 모두의 총리로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