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토크쇼 출연, '오징어 게임' 시즌3 홍보"아들이 '아빠(프론트맨)는 왜 그렇게 못됐어?' 따져 물어"
  • ▲ 미국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방송 화면 캡처.
    ▲ 미국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방송 화면 캡처.
    '오징어 게임(Squid Game)' 시리즈에서 '프론트맨' 역을 맡아 더욱 주가를 높인 배우 이병헌이 미국 NBC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 나와 오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 시즌3을 홍보했다.

    지난 17일 밤(현지시각) 해당 프로그램에 단독으로 출연한 이병헌은 "'오징어 게임'은 한국인 감독이 한국인 배우들과 한국어로 만든 한국의 이야기"라며 "처음 '오징어 게임' 홍보를 위해 LA와 뉴욕에 갔을 때 팬들의 반응에 큰 충격을 받았다. 정말 감사하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지미 팰런이 "대본을 읽고 히트할 것이라고 생각했느냐"고 묻자, 이병헌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매우 독특한 구조를 가진 흥미로운 이야기였지만, 동시에 너무 실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대단한 히트작이 될지 아니면 완전한 실패작이 될지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팰런은 "'오징어 게임'에서 처음엔 카메오로 나왔고, 몇 개의 에피소드에서만 볼 수 있었다"며 "나중에 가면을 쓴 '프로트맨'이 당신이라는 사실이 공개됐을 때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역할을 맡은 사실을 가족과 모든 사람에게 한동안 비밀로 해 왔던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병헌은 "넷플릭스에서 비밀로 해 달라고 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며 "가까운 친구들과 어머니에게도"라고 답했다.

    이병헌은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후 어머니께서 전화를 걸어와 '왜 이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냐. 친구들에게 전화로 (저의 출연 사실을) 들었을 때 너무 당황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가면을 쓰고 연기하는 게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잘 보이지 않아서 위층으로 올라가거나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게 정말 힘들었다"며 "그래서 마치 '지.아이.조'의 닌자 '스톰쉐도우'처럼 다른 감각을 사용해야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병헌은 "10살 난 제 아들이 학교 친구로부터 '오징어 게임' 이야기를 들은 모양"이라며 "어느날 매우 슬픈 표정으로 '왜 그렇게 못됐어? 사람들을 많이 죽였잖아'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끝으로 팰런이 "프론트맨을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를 볼 수 있겠느냐"고 묻자, 이병헌이 "그렇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답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 ▲ 미국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방송 화면 캡처.
    ▲ 미국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