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제출 97건 요청했는데 2건만 제출해""소득 자료 꽁꽁 감춰 … 구린 것 있다는 뜻"
  •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 후보자의 재산 의혹과 관련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인청특위 간사인 배준영 의원과 김희정·곽규택·주진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까지 자료 제출 97건이 요청됐는데 실질적으로 2건만 제출됐다"며 "국민을 대신한 인사 검증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의혹의 핵심인 '소득 자료'는 꽁꽁 감췄다가 인사청문회 날에 설명하겠다고 한다. 떳떳하면 왜 자료를 못 내나"라며 "거대 여당의 의석 수만 믿고 인사청문회만 어물쩍 넘어가려는 의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5년간 자신이 공식으로 번 돈보다 8억 원이나 더 썼는데 국민 앞에 성실히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지 않나. 이 정도면 국민이 믿고 나라 곳간 열쇠를 맡길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빚만 있고 신용불량인 상태에서 일반 국민이 자녀를 연간 수천만 원 학비의 국제고를 보내고 미국 유학까지 보낼 수 있나"라며 "공식으로 번 돈은 5억인데 쓴 돈은 13억이라면 누가 납득하겠나"라고 물었다. 

    아울러 "아주 간단한 질문에도 답변을 못 하는 장면은 구린 것이 있다는 뜻"이라며 "눈속임 없이 자금 출처를 밝히는 자료를 제출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