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상회담 혹평 … "아예 성과가 없다""5분이든 10분이든 만났어야 … 외교참사"
  •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김혜경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경기 성남=서성진 기자)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김혜경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경기 성남=서성진 기자)
    국민의힘이 18일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대해 '낙제점'이라고 혹평했다. 관세 압박 속에 한미정상회담이 불발된 데다 한일정상회담도 영양가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애초 이날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G7 정상회의 참석 도중 귀국을 결정하면서 무산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이 있었다면 실무 협상에 더 큰 동력이 되었겠지만 아직 협상 자체가 멈춘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조기 귀국으로 한미 정상회담이 불발된 것은 아쉽지만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재개 의지를 재확인하는 등 한일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 만료를 앞둔 시점에 한미정상회담이 불발된 것과 관련 '외교 참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일본과 한국과는 협상 우선순위 두라고까지 공표했었다. 그런데 일본은 연속선상에서 지금 순항을 하고 우리는 아예 성과가 없다"며 "5분이든 10분이든 만났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난 것에 대해서도 '속 빈 강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캐나다 캘거리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라는 말이 나오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과거라는 말이 나왔지만 쟁점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한 의원은 "G7 정상회의를 이런 식으로 할 거였다면 갈 이유가 없었다. 관광 간건가"라며 "김혜경 여사 한복 기사 말고는 기사 나온 것도 없다. 참 허무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