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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극장은 2025년 창작ing 네 번째 작품 '미얄'.ⓒ국립정동극장
국립정동극장은 2025년 창작ing 네 번째 작품으로 무용 '미얄'을 7월 13~15일 세실에서 공연한다.
'미얄'은 '상상이상'이라는 제목으로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의 '한국창작아카데미'에서 초연했으며, 2023년 대구국제무용제와 라이징 아트 페스티벌에서 재연했다. 이후 작품 발전 과정을 거쳐 2025년 국립정동극장 세실 창작ing에 선정됐다.
'미얄'은 봉산탈춤 등에 등장하는 주인공 '미얄'을 주요 모티브로 창작된 작품이다. 미얄이라는 캐릭터가 위치한 여성상을 바탕으로 사랑, 한(恨)에 대한 정서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원작에서의 미얄은 가부장적 사회에 속한 전형적 한국 여성으로, 생산력을 위한 도구로만 그 의미와 역할이 제한된다.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미얄을 관찰함으로써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사랑의 단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주목할만한 지점들을 포착하여 움직임의 형태로 전환함으로써 사랑의 다면적 형상을 고찰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부포, 한삼 등 한국의 다양한 전통 소품을 활용한 감각적인 안무를 선보인다. 흐드러진 채 간지럽히는 부포의 자태와 공기를 가르는 한삼의 비정형적 흐름은 무용수의 신체와 더불어 조화롭게 움직인다.
공연은 이이슬이 예술감독으로서 주축을 이루는 '유니크 몬드'가 개발했다. 이이슬은 한국무용의 컨템포러리화에 힘쓰고 있는 안무가로, 2022년 제36회 한국무용제전에서 '오라(AURA)'로 소극장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tvN 드라마 '정년이'에서 총안무감독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무용 분야 중에서 처음으로 공연된다. 주목받지 못했던 '미얄'이라는 캐릭터가 작품 개발을 맡은 유니크 몬드를 만나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돋보이는 이번 작품에 기대해 봐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창작ing'는 작품·창작자 발굴 프로그램이다. 1차 개발 이후 관객과 만나지 못한 유의미한 작품이 지속적 생명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재공연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연극 4편, 뮤지컬 2편, 무용 2편, 전통 2편 등 총 10편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