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2024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발표…1만여 명 참여서울시민 오프라인 문화예술 연간 관람률 76.1%… 2년 전 대비 7%p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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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야외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세종문화회관
지난해 서울시민이 지출한 1인당 문화비는 평균 21만4000원으로 2년 전인 2022년 16만8000원과 비교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문화·예술 관람 횟수도 평균 7.2회로 2년 전 4.6회보다 1.5배 늘었다.서울문화재단은 서울시민 1만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조사에는 장애인 지체·청각·시각장애인 등 '문화약자' 계층을 313명에서 755명으로 확대·세밀한 조사를 진행했다.조사 결과 코로나19로 감소 추세를 보였던 서울시민의 문화예술관람 경험이 팬데믹 이전인 2018년을 넘어서면서 상승 회복세였고, 영화에 집중됐던 관람이 공연예술·전시로 다변화하고 있음을 나타났다.관람률은 △2018년 75.6%, △2020년 63.1% △2022년 69.1% △2024년 76.1%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1년간 오프라인 경험 서울시민은 평균 21만4000원의 문화비를 지출했고 연간 7.2회 정도 관람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6만5000원으로 지출액이 가장 높았고 70대가 8만8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
- ▲ 문화예술 관람 경험 시계열 분석.ⓒ서울문화재단
처음 공연예술·전시관람(56.2%)이 영화 관람(48.4%)을 뛰어넘었던 지난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공연예술·전시 관람 65.2%, 영화 관람 47.9%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OTT 서비스 확대로 영화관 관람은 줄어든 반면 오프라인 기반 공연·전시의 경우 대체불가한 특성과 팬데믹 이후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 증대, 콘텐츠 다양화 등 순수 예술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온라인 매체를 이용해 문화예술 디지털 콘텐츠 소비경험은 총 81.5%로 2022년 대비 8.0%p가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영화·드라마·애니메니션(65.3%)이 가장 높았고 음원(44%), 웹툰·웹소설(25.7%)순이었다. 오프라인 관람과 디지털 콘텐츠 소비를 병행한다는 답변이 68.9%, 디지털 콘텐츠만 소비한다는 답변은 12.6%에 달했다.50세 이상 서울시민의 문화예술관람과 참여, 디지털 콘텐츠 소비도 분석했다. 문화예술 관람과 참여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고령으로 분류되는 55~64세로 각각 79.5%, 36.6%였다.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준고령인 50~54세로 83.7% 였다.노후 문화예술 활동 목적은 '건강 유지'(70.1%)가 가장 높았고 다음이 은퇴 후 자기 계발(53.8%), 사람들과 교류(48.4%) 순이었다. 50대(20.6%)보다는 70대(28.4%)가 사람들과의 교류를 위해서 문화예술활동을 하고 싶다는 답변이 많았다.장애인의 관람률은 일반시민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문화예술관람 경험이 전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일반시민이 23.9%인 반면, 장애인은 64.5%에 달했다. 월 1회 이상 관람한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일반시민은 13.3%였던 반면, 장애인은 0.7%에 그쳤다. -
- ▲ 공연예술·전시 관람률 증가 추이.ⓒ서울문화재단
특히, 외로움·사회고립 고위험군에 대한 심층 조사·분석을 진행, 문화예술이 정서 건강에 미치는 영향 분석도 처음 실시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가 개발한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척도'를 조사문항에 반영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4명(39%)이 '외로움 고위험군'으로 분류됐고, 10명 중 1명(11.4%)이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에 해당됐다.관람률은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과 '외로움 고위험군' 모두 낮은 편이었다.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 41.2%가 문화예술 관람경험이 없었고 '외로움 고위험군'도 24.5%였다. 문화예술 활동 참여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의 73.2%가 없다고 답했고, '외로움 고위험군'은 52.1%가 참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조사 결과는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인구고령화 등에 따른 문화예술의 사회적 역할이 필요함을 보여준다"며 "재단은 향후 서울시의 약자동행 정책과 발맞추어 문화약자를 위한 세밀한 지원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2024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보고서는 서울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