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후보' 김병기·서영교, "내란 종식" 외치면서 '與野 협력' 강조

김병기·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원내대표 선거를 위한 합동 후보자 토론회에서 내란 종식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이들은 야당과의 협력 의지를 드러내면서 당원과 자당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제 내란을 종식시키고 경제를 살려야 할 때"라며 "특검을 추천해서 이 특검이 그동안 검찰에서 숨겨왔던 내란의 작동들, 국정원에서 숨겨왔던 내란의 작동들을 모두 찾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는 과정에서 검찰개혁, 사법개혁, 방송개혁, 언론개혁이 필요하다"며 "사법개혁을 위해선 조희대 대법원장 그리고 지귀연 판사 등의 국정 개입 그리고 정치 개입, 대선 개입에 대해 단호하게 처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내란 종식과 '윤건희'(윤석열·김건희) 일당에 대한 어둠을 걷어내는 일에는 일체의 타협 없이 마지막 한 조각까지 찾아내서 그들을 처리하겠다"며 "내란에 책임 있는 자들이 두 번 다시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역사에 남으려면 민생경제 회복에 성공하고 내란을 확실하게 종식시키고 이를 토대로 국민 통합에 나서야 한다"며 "내란 종식은 국회가 주도해야 한다. 내란이 일어난 지 6개월 지났지만 내란 실체에 대해 사실상 접근조차 못하고 있다. 도대체 기획은 누가했는지,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누가 가담했는지, 저희가 밝혀야 할 게 산더미처럼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모든 상임위원회는 물론 특별위원회, 청문회 등 국회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그렇게 해서 실체와 규모를 밝히겠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야당과의 협력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저는 윤석열 정부가 망한 이유는 야당을 대화 상대로 보지 않고 절멸의 상대로 봤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민주국가에서 야당은 두 날개 중 한 날개일 수밖에 없다. 저는 야당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정치 복원에 나서겠다. 포용하되 불법, 불의까진 타협하지 않겠다. 서로 상생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서 의원도 "여야정협의체를 제안해 여야가 함께 국민의 목소리를 이 세상에 실현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원내대표, 원내수석, 정책위의장, 상임위 대표가 야당과 함께 합의하는 일을 해서 여야가 소통하며 함께 국민을 위한 법안과 정책을 만들겠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꿈도 꾸지 말라"며 "2년이라는 기간이 정해져 있고, 의석수에 대한 배분이기에 절대 야당에 넘길 수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