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크고 작은 일 국회와 소통해 위기 극복"與 "李정부 시대 과제 해결에 적극 협력할 것"野 "법 위 권력은 단명…국민이 원하면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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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이 10일 국회에서 예방한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차례로 만나 대통령실과 협력과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우원식 의장은 10일 오후 취임 인사차 국회의장 집무실을 방문한 우상호 수석을 맞이하며 "우상호 수석은 17대 국회에 들어와 아주 오랜 기간 활동했다"며 "속 깊은 곳까지 다 아는 분이고 정무감각이 뛰어난 분"이라고 말했다.우원식 의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국회와 정부 간 협력이 중요한데 우상호 수석의 아주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우상호 수석도 "지난번 비상계엄 때 우원식 의장 중심으로 국회에서 신속하게 계엄을 해제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지켰던 감동을 아직도 기억한다"고 화답했다.우상호 수석은 "많은 국민이 민주주의 보루로서의 의회 권능을 확실히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이재명 대통령도 '국민주권정부는 국회를 존중하고 국회와의 소통을 통해 국정을 해나가는 기본 원칙을 꼭 지키겠다고 전달해달라'고 하셨다"고 전했다.이어 "크고 작은 일마다 우원식 의장과 소통하며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하는 것에 협력하면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개인적으로는 우원식 의장이 집안 할아버지뻘이기 때문에 특별히 더 존경하는 마음이 가득하다"고 화답했다.우상호 수석은 이어 여야 지도부를 차례로 예방해 민생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민의 염원을 담은 이재명정부는 내란을 종식하고,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성장시키고, 국민을 통합시켜야 하는 4가지 시대 과제를 이행해야 한다"고 했다.박 대행은 "민주당은 국정의 파트너로서, 그리고 집권 여당으로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이 4가지 시대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야 협치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재판중지법'과 헌법재판관 임명 논란을 언급하는 등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김 위원장은 "우상호 수석 같은 분이 임명된 것만으로도 야당은 새 정부의 소통 의지 신호로 받아들여진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협치보다는 대치 상황"이라고 했다.김 위원장은 "그럼에도 정부가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면 언제든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국가의 미래와 민생 회복에 관한 일이라면 정치적 유불리를 넘어 열린 자세로 대화하고 타협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헌정질서를 흔드는 입법 및 사법 인사, 포퓰리즘 앞에서 침묵하지 않겠다"며 "법 위의 권력은 오래가지 못한다. 국민도 알고 헌법도 아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이에 우상호 수석은 "정무수석의 역할은 민심과 야당의 의견을 여과 없이 전달하는 게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그대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달해 견해를 듣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용태 위원장이 지금 어려운 조건에서 당을 수습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 언제든 쓴소리도 협력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