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6개 부문 석권"한국 뮤지컬 뛰어난 작품성과 대중성을 세계인에게 알린 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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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극본상과 작사·작곡상을 수상한 윌 애런슨(왼쪽)과 박천휴 작가.ⓒ로이터 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은 K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으로 토니상에서 극본상(Best Book of Musical)과 작사·작곡상(Best Original Score)을 받은 박천휴 작가에게 축전을 보냈다.'어쩌면 해피엔딩'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극본상(박천휴·윌 애런슨), 무대 디자인상(데인 래프리·조지 리브), 음악상(박천휴·윌 애런슨), 연출상(마이클 아든), 남우주연상(대런 크리스), 작품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했다.유인촌 장관은 "이번 수상은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로 빚어낸 서사로 인류 보편의 감정을 아우르며 한국 뮤지컬의 뛰어난 작품성과 대중성을 세계인에게 알린 성취"라고 축하했다.이어 "한국 공연예술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린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록되고, 향후 한국 공연예술의 해외 진출에 훌륭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박천휴 작가가 더욱 빛나는 창작 여정으로 한국 뮤지컬 작품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세계인에게 사랑받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2016년 서울에서 초연된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브로드웨이 공연은 제프리 리차드와 헌터 아놀드가 공동제작을 맡았으며, 2023년 브로드웨이에서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2024년~2025년 시즌 정식 공연을 올렸다.1947년 제정된 토니상은 '공연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린다. 매년 미국 브로드웨이의 연극·뮤지컬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시상하는 세계적 권위를 지닌 시상식이다. 올해 토니상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총 6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국내에서 기획·개발한 작품이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상을 받은 것은 '어쩌면 해피엔딩'이 처음이다. 박천휴 작가는 한국 창작자로는 최초의 토니 수상자가 됐다.전문가들은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 차트 1위와 그래미 노미네이트,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상, 드라마 '오징어게임' 에미상,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에 이어 한국 문화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