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유세 때 '보고 싶다'는 말에 가슴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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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만났다. 2017년 대통령직 파면 이후 서문시장을 공개적으로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께 유영하, 강대식,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시장 일대를 30여 분가량 둘러보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고, 시민들의 요청에 사인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박 전 대통령은 현장에서 정치적 메시지는 일절 내놓지 않았지만, 대선을 사흘 앞둔 시점이란 점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중심으로 한 보수 결집 흐름에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박 전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 사실이 전날 미리 알려지며 이날 서문시장은 주말을 맞아 찾아온 방문객과 지지자 등이 뒤섞여 혼란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백여명을 현장에 배치, 통행을 일부 제한했다.시장 방문을 마친 뒤 박 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제가 대구에 온 지 시간이 좀 됐다. 그동안 서문시장에 계신 분들을 많이 생각했다"고 밝혔다.이어 "가서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그러지를 못했다"며 "며칠 전 김문수 후보가 동성로 유세를 하셨는데 많은 분들이 저를 보고 싶어하신다는 말씀을 들었다.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또한 "오늘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 꼭 한번 찾아뵈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이렇게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마음이 풀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