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선 "손흥민 이적 자금, 토트넘 리빌딩 재원 될 수도"
  • ▲ 손흥민. ⓒ연합뉴스.
    ▲ 손흥민.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팀의 주장 손흥민(33)에 대해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조건은 단 하나, '거액 제안'이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으며, 토트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여름 대형 오퍼가 도착할 경우 이적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는 알나스르를 비롯한 사우디 구단들의 1순위 타깃으로 떠올랐다. 사우디 축구계 고위 관계자들은 손흥민이 '국민 아이콘'으로 불리는 한국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만큼, 리그의 동아시아 마케팅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 측은 애초 리버풀의 간판 무함마드 살라흐 영입을 추진했으나 무산되자 대안으로 손흥민에 눈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7월 33세가 되는 손흥민은 최근 몇 시즌간 빠른 발과 활동량에서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2024-2025시즌 공식전 46경기에서 11골 12도움을 기록했지만, EPL에서의 7골은 토트넘 이적 첫해(2015-2016시즌·4골)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문 성적이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올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유럽 무대 데뷔 15시즌 만에 첫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더 선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이었지만 이번 시즌 다소 부진했다"며 "챔피언스리그 진출로 재정적 숨통이 트인 토트넘은 손흥민 이적으로 발생할 거액의 수익을 활용해 리빌딩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