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연일 광폭 행보 … 전 대통령 지지 이어져MB "김문수, 노동자·기업 잘 아는 행정 경험자""李가 되면 국가 통치 … 金이 되면 국가 경영"
  • ▲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호텔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호텔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한 전직 대통령들의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대선 완주 의지를 굳힌 가운데 이른바 '김문수 빅텐트'가 막판 스퍼트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김 후보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만나 함께 오찬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식전에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를 끌어안으며 "깨끗한 김문수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키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1시간가량 진행된 비공개 만찬 자리에서 "김문수는 노동자도 기업도 잘 알고 행정 경험도 있는 좋은 후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신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이 본인이 후보 시절 겪은 단일화 등 경험도 얘기하며 '김 후보가 진정성 있는 설득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당부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 후보의 1호 정책이 '기업 하기 좋은 나라'인데 이렇게 뭉뚱그려서 하기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세분화한 구체적인 공약을 내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한미 관계에 대한 국민의 걱정도 많다"며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되면 최대한 빨리 미국으로 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본인이 친미라고 하지만 미국도 이미 이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며 "아마 이 후보가 미국에 가면 대화가 잘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가를 통치할 것이고 김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가를 경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나라 사정이 여러모로 어려워 아버지와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었다"며 "마침 며칠 전에 김 후보가 이곳 구미 아버지 생가와 옥천 어머니 생가를 방문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찾아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방문은 지난 24일 김 후보를 만난 후 사흘 만의 공개 행보다. 당시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예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1시간가량 진행된 김 후보와의 차담에서 "당이 여러 가지 일을 겪었지만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섭섭한 일이 있더라도 다 내려놓고 나라를 위해 꼭 승리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