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보수 텃밭서 '이재명 심판론' 띄워"6월 3일 한표로 독재자 반드시 심판하자"박정희 정신·박근혜 탄핵 관련 소신 발언도
  •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둔 24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대통령 생가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북 구미=서성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둔 24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대통령 생가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북 구미=서성진 기자
    6·3 대통령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보수의 심장 경북 곳곳을 누비며 표심을 다졌다. 김 후보는 영주에서 시작해 안동, 상주, 김천, 구미, 칠곡을 돌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의 차별화에 방점을 찍었다.

    김 후보는 24일 경북 마지막 지역 유세 현장인 칠곡군 왜곡역 광장에서도 큰절과 함께 유세에 돌입했다.

    그는 과거 경북 성주군 사드(THAAD) 배치 결정 당시 '전자파 참외' 등 각종 괴담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데 대해 공감을 표하며 "여러분들 고생 많이하셨다. 여러분들 고생이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이렇게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고령군과 칠곡군과의 인연을 내세우며 지역 숙원 사업 해결도 약속했다.

    경북 고령·성주·칠곡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으로 부터 지역 현안을 전달받은 김 후보는 "확실하게 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칠곡군은 농기계 IT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성주군은 대구-성주 고속도로를, 고령군은 달빛내륙철도 고령역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이 후보를 '독재자'로 표현하며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대장동이라는 30만 평도 안 되는 거 개발하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구속되고 수사받다 죽었나"라며 "본인이 바로 부패와 거짓말의 우두머리인데 본인은 감옥을 안 가려고 방탄법을 만든다. 이런 해괴망측한 독재자는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 국민들이 심판할 수 있다. 6월 3일 여러분의 깨끗한 한표 한표로 이 독재자를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칠곡군 유세에 앞서 구미 시민들과 만난 유세현장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감정이 복받치는 듯 울컥하는 모습을 모이기도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명예는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박 전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탄핵되고 물러났어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도 방문한 김 후보는 그의 공을 추켜세웠다. 김 후보는 연설 내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성과를 언급하며 "제가 철이 들고 나이 들면서 박 대통령이야말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없던 기적을 이룬 대통령이라고 깨닫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오늘 잘살게 된 모든 것은 박정희 대통령의 공로"라며 "세계 어느 나라의 산업혁명도 박정희 대통령처럼 짧은 시간에 가난을 물리치고 모든 걸 다 성공시킨 분은 전 세계 역사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