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UEL 결승에서 맨유 꺾고 우승토트넘은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 41년 만에 UEL 우승리그 17위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엄청난 비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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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2년 차에 UEL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연합뉴스 제공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다.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되며 우승에 일조했다.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UEL에서는 1983-84시즌 이후 41년 만에 정상에 섰다.지난 17년 동안 수많은 감독이 해내지 못했던 일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년 만에 해냈다. 그는 2시즌 내에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초반 리그 1위를 달리며 토트넘 팬들로부터 환호와 갈채를 받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다. 토트넘은 리그 5위로 마쳤다. 올 시즌 UEL 참가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하지만 올 시즌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리그에서 시즌 초부터 부진하더니 시즌 마지막까지 부진했다. 토트넘은 리그 17위로 추락했다. 강등만 겨우 피할 수 있었다. 토트넘 역대 한 시즌 최다 패배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역적' 취급했고, 물러나라고 소리쳤다.이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17년 동안 그 누구도 주지 못한 우승컵을 선물했다. 그는 분명 토트넘의 영웅이다. 역적이 아니다.이에 영국의 'BBC'는 "토트넘이 우승했다. 아마도 1000만명의 축구 팬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그는 두 번째 시즌에 우승컵을 따낸 감독이다"고 강조했다.일각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UEL 우승을 해도 경질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다.우승 확정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래에 대한 질문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데만 집중했다. 앞으로 무슨 일이든 일어날 것이다. 나는 토트넘의 감독이다. 그 결정은 내 손에 달려 있지 않다. 내가 아는 건 우승 메달이 내 목에 걸려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이어 "아직 내 임무를 완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아직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 젊은 팀이고,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그리고 이제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했다. 나는 앞으로 4~5년 동안 이 팀을 도전적인 팀으로 만들고 싶다"며 토트넘 잔류 의사를 분명히 했다.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이곳에 온 이후로 이겨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우리는 그것을 이뤄냈다. 이것을 바탕으로 더 발전시키고 싶다. 이런 길을 계속 가지 않으면 실망할 것이다. 내가 이룬 것을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람들이 무시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정말 힘들게 얻은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