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병원 다녀오는 길에 쓰러져병원서 응급치료 받았으나 숨져 ‥ 향년 81세
  • ▲ 9일 오후 '명MC' 이상용(81)이 세상을 떠났다. ⓒ뉴시스
    ▲ 9일 오후 '명MC' 이상용(81)이 세상을 떠났다. ⓒ뉴시스
    일명 '뽀빠이 아저씨'로 널리 알려진 유명 방송인 이상용이 별세했다. 향년 81세.

    9일 소속사 이메이드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이상용은 오후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 병원을 다녀오는 길에 갑자기 쓰러졌다. 이에 서울성모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고인이 이날 낮 12시 45분경 병원에 다녀오다 쓰러졌다"며 "사인은 심정지"라고 밝혔다. 고인이 사망한 시각은 오후 2시 30분경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ROTC 출신인 고인은 1971년 CBS 기독교방송 MC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1973년 MBC '유쾌한 청백전'의 보조 MC를 거쳐 1975년부터 9년간 KBS '모이자 노래하자'를 진행하며 '뽀빠이(유명 만화 주인공)'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90년대 군 관련 예능 프로그램인 '우정의 무대' '위문열차' 등을 장기간 진행하면서 성별과 세대를 초월해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때 심장병 어린이 수술 기금을 횡령했다는 누명을 썼으나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됐다.

    생전 국민훈장 동백장과 체육훈장 기린장문화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아들 2명, 딸 1명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1호실에 차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