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승점 20점으로 올 시즌 내내 1위 유지강원은 대전 상대로 시즌 첫 3연승 도전오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
  • ▲ 대전하나시티즌이 강원을 상대로 1위 굳히기에 도전한다. 반면 강원은 대전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대전하나시티즌이 강원을 상대로 1위 굳히기에 도전한다. 반면 강원은 대전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10라운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매치는 대전하나시티즌과 강원FC의 경기다. 두 팀은 오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지난 9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지난 라운드 김천 상무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승점 20점을 쌓았다. 대전은 선두 자리를 지켰다. 

    대전은 전반 31분 김준범이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9분 주민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대전은 17골을 넣어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데, 득점 선두 주민규(7골)를 포함해 총 9명의 선수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주민규에 대한 상대 팀의 견제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다양한 선수가 득점을 터뜨리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대전은 지난 4라운드부터 약 한 달 반 동안 선두 자리를 유지 중인데, 비록 시즌 중반이지만 K리그1에서 대전이 리그 선두에 오른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1위 굳히기에 나선 대전이 이번 라운드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경수 K리그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은 "대전은 지난 라운드 김천과의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그동안 불안했던 수비도 안정을 찾았다. 연승 중인 강원의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역습에 잘 대처하는 것이 이번 라운드 대전의 과제다"고 평가했다. 

    이에 맞서는 강원은 지난 라운드 울산HD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연승을 달성했다. 강원은 대전을 상대로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특히 이날 승리는 강원이 2012년 5월 승리 이후 울산 원정에서 내리 16연패를 당한 뒤 거둔 승리라 더 의미가 컸다. 이날 경기에서는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린 신예 신민하의 활약이 돋보였고, 수문장 이광연 역시 캐칭 4회, 펀칭 3회 등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선방을 선보였다. 

    강원은 리그 3연패 후 최근 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는데, 어느덧 순위도 11위에서 7위까지 껑충 뛰어올랐고, 6위 FC서울과 승점이 동률인 상황이다. 강원은 준우승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지난 시즌에도 3월까지는 3무 1패로 아쉬움을 남겼다가 4월에 3승을 거두며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렸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강원에 대해 이승준 TSG 위원은 "강원은 3월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이지호와 울산전 결승골을 기록한 신민하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 특히, 측면 공격수로 주로 투입되는 이지호가 공간을 넓게 벌려 저돌적인 일대일 공격을 시도하고, 틈이 생길 때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최근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점점 자리잡고 있는 정경호 감독의 축구가 기대된다"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강원의 아쉬운 점은 공격력인데, 현재 분위기와 선수의 자신감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득점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전과 강원은 지난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두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먼저 웃게 될 팀은 오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