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중 빅이어 가진 선수는 맨유 시절 박지성PSG 이강인이 박지성에 이어 두 번째 빅이어 도전포르투갈 전설 피구 "PSG는 꾸준한 퍼포먼스 보여준다"
  • ▲ PSG의 이강인이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 이후 처음으로 UCL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PSG의 이강인이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 이후 처음으로 UCL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한국 축구 선수 중 축구의 대륙 유럽을 넘어 지구에 존재하는 클럽 축구 최고의 대회에서 우승컵을 가진 선수는 박지성이 유일하다. 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다. 

    박지성은 잉글랜드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2007-08시즌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박지성 이전에도 없었고, 박지성 이후에도 없었다. 잉글랜드 토트넘의 손흥민이 가장 가까이 다가섰으나 실패했다. 2018-19시즌 토트넘은 UCL 결승에 올랐으나 리버풀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 박지성의 뒤를 이어 빅이어를 품을 수 있는 또 한 명의 유력 주자가 등장했다. 바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다. 이강인이 거센 도전을 하고 있다. 

    PSG는 프랑스 '명가'지만 UCL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PSG의 한이다. 최근 PSG는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를 차례로 내보내면서 새로운 팀을 만들었다. 젊은 선수들이 중심이 된 팀이다. 슈퍼스타는 없지만 끈끈하고 힘이 넘치는 팀으로 매력을 뽐내고 있다. 

    그 안에 젊은 이강인도 포함돼 있다. 이강인은 부상에서 돌아와 최근 리그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낭트전에서는 시즌 6호 도움도 기록했다. UCL 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PSG는 예상을 깨고 UCL 4강에 올라섰다. 16강에서 잉글랜드 리버풀을 격파했고, 8강에서도 잉글랜드의 아스톤 빌라를 넘어섰다. 4강 상대는 또 잉글랜드 아스널이다. 오는 30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4강 1차전을 펼친다. 5월 8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4강 2차전을 가진다. 

    PSG, 아스널과 함께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이 4강에 올랐다. 가장 유력했던 우승후보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이 탈락한 상황에서, 어떤 팀이 우승할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과거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 등에서 뛰었던 포르트갈의 '전설' 루이스 피구가 UCL 유력 후보 한팀을 꼽았다. 4강 진출 팀 중 2팀이 자신이 경험한 팀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자신이 뛴 2팀이 아닌 PSG를 꼽았다. 피구의 발언은 유럽 프로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이 23일(한국시간) 전했다. 

    피구는 "올 시즌 UCL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PSG라고 생각한다. PSG는 꾸준한 성적,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고, 선수단의 컨디션도 아주 좋다"고 강조했다.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두 팀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인터 밀란의 손을 들었다. 피구는 '희대의 배신자' 소리를 들으며 바르셀로나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바 있다. 

    그는 "인터 밀란과 바르셀로나의 스타일은 다르다. 하지만 인터 밀란은 단순히 수비만 하는 팀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틀렸다. 인터 밀란은 물론 수비가 탄탄한 팀이다. UCL에서도 실점이 거의 없다. 여기에 인터 밀란에는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그래서 단순히 수비만 잘하는 팀이라고 말할 수 없다. 더 완벽한 팀이다. 인터 밀란이 올 시즌 트레블을 달성할 수도 있다"고 응원했다. 

    PSG를 향한 많은 기대 속에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차분하게 아스널전을 준비하고 있다. 16강부터 4강까지 3팀 연속 잉글랜드다. 그래서 더 차분하다. 

    엔리케 감독은 "아스널을 상대하는데 우리는 리버풀전과 똑같이 준비할 것이다. 아스널이 세트피스가 강하다고 하는데 우리는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다. 이 부분에 집중하면서 팀을 준비시키지 않을 것이다. 우리 팀은 언제, 어디서든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것은 분명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