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빌바오에 극적인 1-0 승리음바페는 결장, 관중석에서 보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야유 받아UCL 8강 탈락의 희생양, 음바페가 뛰지 않은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무패 행진
  • ▲ 세기의 이적이라 불리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음바페게 야유를 보냈다.ⓒ연합뉴스 제공
    ▲ 세기의 이적이라 불리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음바페게 야유를 보냈다.ⓒ연합뉴스 제공
    스페인 '명가' 레알 마드리드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추가시간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이번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69점을 쌓으며 2위 자리를 지켰고, 1위 바르셀로나(승점 73점)와 격차를 4점으로 유지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 경기에 킬리안 음바페는 결장했다. 지난 경기에서 퇴장을 받아 이번 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다. 음바페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 도중 경기장의 대형 스크린이 슈퍼스타 음바페를 비췄다. 그러자 예상외의 반응이 드러났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일제히 야유를 쏟아부은 것이다. 

    지금 레알 마드리드에서 음바페는 영웅이 아니다. 역적에 가깝다. 음바페는 왜 이렇게 됐을까.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음바페는 큰 기대를 받았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인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입성. '세기의 이적'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음바페 합류로 슈퍼스타 군단을 꾸린 레알 마드리드는 지구 최강의 팀으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0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음바페 효과는 크게 나오지 않았다. 음바페는 파리의 왕으로 군림했지만,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동료들과 불협화음을 자주 드러냈다. 팀 성적도 실망스러웠다. 

    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에 밀리고 있다. 음바페는 리그 22골로 득점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주도권은 25골의 36세 노장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에게 완전히 뺏겼다. 최대 라이벌 팀 노장 공격수에게 밀리는 젊은 공격수를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UCL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잉글랜드의 아스널에 참패를 당하며 UCL 일정을 마감했다. 음바페는 UCL에서 7골로 득점 8위에 그쳤다. 

    UCL 탈락이 레알 마드리드 팬들을 화나게 만든 것이다. UCL 4강 아스널과 경기에서 음바페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해내지 못했다. UCL 탈락에 분노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패배의 희생양을 찾았고, 음바페가 걸려든 것이다. 지난 시즌 음바페가 없을 때 UCL에서 우승을 했고, 올 시즌 음바페가 오니 그 단단함이 무너졌다고 바라봤다. 세기의 이적 희망이 최악의 이적이라는 악몽으로 나타나고 있는 형국이다. 

    음바페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큰 시즌이다. 음바페가 PSG를 떠난 결정적 이유가 UCL에서 우승하기 위함이었다. PSG는 단 한 번도 UCL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런데 통산 15회 우승을 차지한 'UCL의 제왕'인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UCL 우승에 실패했다. 오히려 PSG가 4강에 올라갔다. 

    음바페가 빠진 PSG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됐고, 음바페가 있을 때보다 더욱 끈끈하고 매력적인 팀으로 변모했다는 찬사가 나오고 있다. 결국 음바페는 PSG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신세가 된 셈이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음바페가 분노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음바페는 빌바오와 경기에서 관중석에 앉아 있었고, 대형 스크린에 등장하자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큰 소리로 야유를 보냈다. 이 야유는 분명 음바페를 향한 것이었다. 차가운 환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이러한 야유는 레알 마드리드가 UCL에서 부끄러운 탈락을 한 것에 대한 좌절감과 관련이 있다. 음바페는 아스널과 4강 2경기에서 의미 있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 수준에 따라오지 못한다는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놀랍게도 올 시즌 음바페가 출전하지 않은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무패를 기록했다. 3승 2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