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찾아 직원들 격려전날 기아차 광주공장 방문해 "관세 대응 고민"
  •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6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권오갑 회장과 정조대왕급 2번함 '다산정약용함'을 보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4.16. ⓒ뉴시스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6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권오갑 회장과 정조대왕급 2번함 '다산정약용함'을 보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4.16. ⓒ뉴시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6일 이틀 연속 영호남 산업 현장을 방문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에 대한 우리 기업의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한 대행은 이날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우리 해군의 최신 이지스 구축함인 다산정약용함을 건조 중인 도크를 시찰했다.

    한 대행은 권오갑 HD현대 회장에게 "회사들이 다 이 근처에 있습니까"라고 질문했고, 권 회장은 "3000 개 정도 협력사가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 다 있고, 군함을 만들기 위해 250개 정도 협력사가 조립하는 방식이라 거의 국산화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한국과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를 위한 협력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조선업은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에 맞설 중요한 대응 카드로 꼽힌다. 

    한 권한대행은 앞서 울산중앙전통시장 내에서 결식 아동들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해 온 한 식당을 방문했다.

    그러면서 점주에게 "15년 동안 한결같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돈가스를 마련해주셨다고 들었다"며 "그런 일을 해오신 것이 정말 존경스럽고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전날에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을 방문해 "미국의 관세 정책에 어떠한 대응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굳건한 한미동맹 위에서 조선, 무역균형, 에너지 등 3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이러한 협력을 기초로 자동차 산업과 부품 산업, 철강·알루미늄 산업 등 높은 관세를 받고 있는 산업의 충격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대행의 이틀 연속 영호남을 돌며 산업 현장을 시찰한 것을 두고 사실상 대선 행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한 대행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우파 진영에서는 한 대행 차출론이 계속 나오고 있다.

    한 대행은 최근 주변 인사 여러명을 접촉해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