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바로 세우겠다" … 국회서 출정식개헌·선관위 개혁·공수처 폐지 등 공약 발표
  •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서성진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서성진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대선을 '체제 전쟁'으로 규정한 나 의원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11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통령 선거의 본질은 체제 전쟁"이라며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냐, 반자유·반헌법 세력에게 대한민국을 헌납할 것이냐는 제2의 6·25 전쟁이자 건국전쟁"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87년 헌법 체제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만들었지만 제왕적 대통령조차 견제할 수 없는 제왕적 의회의 시대를 초래했다"며 "민주당 1당 독재 체제 하에서 거대 야당은 헌법과 법률을 국민 자해·국익 자해의 도구로 삼아 폭주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진정한 국민 승리의 시대를 열겠다"며 "입법 권력에 이어 행정 권력마저 의회 독재 세력인 민주당에 넘어가게 된다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되물었다.

    나 의원은 5선 의원의 경험을 강조하면서 '정치 복원'을 약속했다. 나 의원은 "거대 야당과 맞설 땐 맞서고 얻을 것은 제대로 얻어낼 줄 알아야 한다"며 "의회를 알지 못하고 정치를 모르는 사람은 할 수 없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날 공약으로 대통령 4년 중임제 도입과 국회 추천 책임총리제 도입 등 개헌과 미국의 정부효율부(DOGE)를 벤치마킹한 '한국형 정부효율부(K-DOGE)'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외 '채용 비리' '소쿠리 투표' 등으로 국민 불신을 초래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민주당의 입맛에 맞춰 정적 제거와 정치 보복의 칼날을 휘둘렀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도 공약했다.

    그러면서 "좌파 사법 카르텔을 혁파하고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사법부와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최후 보루가 되게 하겠다"고 했다.

    나 의원은 국방·안보 정책에서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1년 내 자체 핵무장 실현을 강조했다. 아울러 "외국 조직을 포함한 간첩 행위와 첨단 기술을 노리는 산업 스파이를 엄단해 국가 안보를 단단히 하고 국가 핵심 기술을 빈틈없이 지키겠다"며 간첩법 개정을 언급했다.

    또 노동개혁과 구조개혁, R&D(연구·개발) 투자와 초격차 기술 개발,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통해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달성, 광복 100주년인 2045년까지 G5 경제 강국에 진입하는 '1·4·5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