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진취적인 실용주의가 미래 결정"권성동 "이재명의 실용주의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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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 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비전 발표를 통해 집권 청사진을 밝혔다. 그는 K-민주주의와 K-컬쳐 등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통한 경제 성장을 의미하는 'K-이니셔티브'를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5년은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대통령의 내란마저 이겨내고 세계 속에 우뚝 선 위대한 나라임을 증명할지 파괴와 퇴행의 역주행을 계속할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말했다.이어 "양적 성장에만 매달리던 기능 중심 사회의 한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지 고심하며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가치 중심 사회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어떤 사상, 이념도 시대의 변화를 막지 못한다. 현실에 발을 딛고 이상을 향해 팔을 뻗는 주도적이고 진취적인 실용주의가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먹사니즘의 토대 위에 한계를 뛰어넘어 신세계를 설계하는 잘사니즘, 변화 적응을 넘어 그 변화를 주도하는 영향력이 곧 글로벌 경쟁력"이라고 주장했다.이 전 대표는 전날 출마 선언에서도 국가 비전으로 밝힌 'K-이티셔티브'에 대해선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이 새 희망의 미래를 여는 레벨업의 전기로 만들겠다"며 "70년의 위대한 성취를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시대를 개척하겠다. 이것이 바로 K-이니셔티브의 비전"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K-민주주의와 K-컬쳐 콘텐츠, K-과학기술과 K-브랜드까지 세계 문명을 선도하는 소프트파워 강국,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날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없는 길을 만들어 걸어온 저 이재명이 위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로서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길을 열겠다. K-이니셔티브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 내란 종식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금도 내란은 계속되고 있다"며 "내란의 주요 책임자들이 여전히 다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일단 진상이 정확히 드러나고 명확한 책임이 부과되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 사회적 합의가 완료돼야 내란에 대한 청산이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가 국가 비전으로 제시한 K-민주주의에 딴지를 걸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전 대표는 숙청까지 불사하면서 민주당을 장악했고 그 민주당은 다수의 폭력으로 의회를 장악했으며 그 의회는 탄핵을 난사하면서 행정부와 사법부를 겁박했다"며 "K민주주의에서 K는 코리아가 아니라 킬(Kill)인 것"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이 전 대표가 실용주의를 강조한 것에 대해선 "이 전 대표가 말한 실용주의 역시 거짓말이다. 민주당이 강행 통과시킨 노란봉투법, 상법개정안, 양곡관리법, 지역사랑상품권법 등은 모두 좌파의 왜곡된 현실 인식과 교조주의가 낳은 희대의 악법"이라며 "먹사니즘이니 잘사니즘이니 하는 말장난은 야바위꾼의 호객행위에 불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