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사흘 만에 '개헌 국민투표' 입장 철회"李, 20대 대선 당시 개헌 공약 똑똑히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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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종현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선 당일 개헌 국민투표' 제안을 철회하자 개헌 반대 입장을 내비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권 위원장은 9일 페이스북에 "우직하게 개헌을 추진하던 (우원식) 국회의장조차 버텨내지 못하는 모습은 이 전 대표 뜻에 반하는 의견에 대해 당내 논의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1인 독재 정당, 민주당의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권 위원장은 "국민 앞에 약속한 공약마저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5년 단임제는 기형적 제도로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레임덕이 시작된다'며 개헌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한다"고 지적했다.권 위원장은 또 "1987년 체제는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하며 민주주의를 진전시켰지만 현재 그 한계가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며 "승자 독식 정치 구조는 극단적 대결과 정쟁을 초래하며 국회를 초법적 기관으로 탈바꿈시켜 국민적 불신이 커졌다"고 밝혔다.이어 "국민의힘은 시민사회·국민과 함께 변함없이 개헌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개헌을 통해 대한민국이 상생과 협치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우 의장은 이날 자신이 제안한 '대선 당일 개헌 동시 투표'를 두고 "국민적 공감대에 기초한 제 정당의 합의로 대선 이후 본격 논의를 이어가자"고 철회했다. 개헌론을 재점화한 지 사흘 만에 본인의 입장을 철회한 것이다.우 의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6·3 대통령 선거 당일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진행하자고 제안했으나 이 전 대표와 민주당 주류 세력인 친명(친이재명)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이 전 대표는 우 의장의 제안에 "개헌은 필요하지만 지금은 내란 종식이 먼저"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친명계에서는 "개헌의 필요성은 공감하나 내란 척결이 최우선"이라고 반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