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새로운 일 시작하게 될 것"김동연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 필요"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대선 출마를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비명(비이재명)계인 김동연 경기지사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야권 대선 레이스에 막이 올랐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3년간 나름 성과 있게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며 "출발할 때는 험했는데 그래도 퇴임하는 상황에선 출발할 때보다 상황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당대표에서 퇴임하는 이 장면이 정말 가슴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르면 오는 10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경선캠프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윤호중·강훈식 의원이 각각 선대위원장과 총괄본부장을 맡고, 한병도·박수현 의원 등도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선거 과정 전반을 관리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선거관리위원장에 4선 박범계 의원을, 경선 규칙을 정하는 특별당규준비위원장에 4선 이춘석 의원을 임명했다.
  •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김 지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감으로 출마한다"며 "정권 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결선투표제,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으로 제7공화국의 문을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개헌 추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지사는 "기재부와 검찰은 해체 수준으로 개편하겠다"며 "선거 제도 개혁, 국회의원 특권 폐지, 정치 바우처 도입 등 '거대 양당'의 기득권으로 가득 찬 정치판도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5대 빅딜' 정책으로 ▲대기업은 일자리, 노동자는 유연화, 정부는 규제개혁을 주고받는 '기회경제 빅딜' ▲10개 대기업 도시를 만드는 '지역 균형 빅딜' ▲기후 산업에 400조 원을 투자하는 '기후경제 빅딜' ▲간병국가책임제로 간병 살인을 막는 '돌봄경제 빅딜' ▲감세 중단과 국가 채무 비율 조정으로 200조 원 재정을 마련하는 '세금-재정 빅딜'을 내세웠다.

    김 지사는 선거 기간 중 네거티브, 세 과시형 매머드 선대위 조직, 조직 동원하는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전과 정책 중심으로 경쟁하겠다"며 "대규모 선대위가 아니라 후보인 제가 단기필마의 자세로 선거하겠다. 자원봉사자, 청년 등 국민과 함께 '젊은 선거'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