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14일 서울 여의도서 대선 출마 선언"이재명·홍준표 정권, 국민에게 묻겠다"
  • ▲ 홍준표 대구시장. ⓒ서성진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 ⓒ서성진 기자
    대선 출마를 본격화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권을 잡을 시 행정부 폭주를 우려하며 '히틀러'에 비유했고, 보수 진영 유력 인사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탈레반에 빗대며 본인의 유연함을 강조했다.

    홍 시장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는 상투적인 정권 교체, 정권 연장이 아닌 이재명 정권, 홍준표 정권 양자 택일을 국민에게 묻겠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 대표가 대선 당선 시) 국회 폭주에 행정부 폭주까지 이뤄지면 이 나라는 미래가 없다. 히틀러의 나라가 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또 "이 나라는 지난 3년 동안 방휼지쟁(蚌鷸之爭)으로 지새운 국정 혼란기였다"며 "이제 '도요새'가 떠났으니 '조개'도 당연히 떠나야 한다. 우리 국민이 어부가 될 차례"라고 했다.

    홍 시장은 유연함을 강조하며 김 전 장관에 대한 견제구도 날렸다. 홍 시장은 이날 시장 퇴임식을 앞두고 열린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도자가 독선이 없으면 어떻게 지도자를 하느냐. 독선 없이 여론에 따라가는 지도자는 지도자가 아니다"라며 김 전 장관을 거론했다.

    그는 "타협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다만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문수 형은 탈레반이지만 난 다르다. 난 유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차기 대통령 집무실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홍 시장은 "용산은 불통과 주술의 상징이 돼버렸다"며 "당연히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 그건 국격의 문제"라고 했다.

    홍 시장은 오는 11일 대구시청에서 퇴임식을 열고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