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20일 지구인 아트홀서
  • 창작집단 ‘거기가면’이 2025년 신작 공연으로 마스크 연극 ‘십이야’를 선보인다. 공연은 4월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지구인 아트홀에서 진행되며, 셰익스피어 희극을 마스크 연극 형식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통해 색다른 공연 경험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인 백남영 연출가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배우들의 몸짓과 가면이 결합된 독특한 표현 방식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전통적인 셰익스피어 희극을 새로운 무대 언어로 재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작품의 서사는 난파 사고로 서로 떨어지게 된 쌍둥이 남매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사랑과 오해가 뒤엉킨 관계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서로의 정체를 착각하며 벌어지는 상황이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유쾌한 반전과 감정의 변화가 드러난다. 특히 가면을 활용한 연출은 인물의 정체성과 감정을 강조하며 원작의 희극적 매력을 한층 부각시킨다.

    배우들은 하나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캐릭터를 오가며 이야기를 이끈다. 가면이 만들어내는 표정의 변화와 세밀한 몸동작이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는 주요 장치로 활용되며, 희극적인 움직임과 과장된 표현이 극의 분위기를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든다.

    무대 역시 시각적 요소와 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 전통적인 공연 미학과 현대적 연출 방식을 결합해 셰익스피어 작품을 새로운 감각으로 풀어낸 점도 이번 공연의 특징이다.
  • 한편 백남영 교수가 이끄는 창작집단 ‘거기가면’은 마스크 연극을 중심으로 다양한 무대 실험을 이어온 단체다. 여러 형태의 가면을 활용한 공연을 통해 국내 공연계에서 마스크 연극 장르의 가능성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이들의 대표작 ‘소라별 이야기’는 국내외 연극제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내년 예정된 15주년 기념 공연을 준비 중일 만큼 오랜 기간 관객들의 관심을 이어온 작품이다.

    또 다른 작품인 넌버벌 마스크 연극 ‘반호프(Bahnhof)-시즌2’는 부산국제연극제에서 ‘아비뇽 GO OFF 대상작’으로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4년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공연돼 해외 관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넌버벌 마스크 연극 ‘The Messenger’ 역시 2023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무대에 올라 국제 무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신작 ‘십이야’에는 이러한 창작집단의 공연 경험과 예술적 역량이 집약돼 있다. 마스크 디자인과 제작은 ‘거기가면’ 대표 이수은이 맡았으며, 백남영 연출가와 배우, 제작진이 함께 협력해 새로운 무대 언어를 완성했다.

    공연에는 안도엽, 사윤일, 김건우, 이지호, 최주찬, 백승연, 위현욱, 엄혜린 배우가 출연한다. 제작진으로는 조연출 윤수연, 음악 김태근, 조명 김민경, 무대 이승희, 의상 김지우, 기술감독 김광섭, 프로덕션 매니저 백서린 등이 참여한다.
  • [사진 제공 = 창작집단 '거기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