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완전 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 제안"김병주 "현실적으로 어려워 … 혼란만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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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소를 보이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100% 국민 투표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친명(친이재명)계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분위기를 굳히려는 모습이다.김두관 전 의원은 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완전 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 후보는 압도적으로 제21대 대통령이 되고, 내란 극우 세력을 제압하고 정치 개혁을 이룰 수 있다"며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제안했다.오픈프라이머리는 선거 후보자를 선출할 때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당내 경선 방식이다. 김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동의한 모든 세력이 함께 참여해 단일 대선 후보를 정하자는 입장이다.앞서 조국혁신당은 야권이 모두 참여하는 방식의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했다. 각 정당은 물론 시민사회 인사도 후보군에 참여시켜 경선을 치르자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라는 유력 대선 주자가 있는 민주당에 비해 후보 경쟁력이 떨어지는 조국당이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들어 정치적 지분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민주당 내 비명계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띄우는 것도 '어대명' 기류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민주당의 현행 경선 규정인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 방식은 이재명 대표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이다.'이재명 대항마'로 떠오르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윤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확실해지자 "이제 새로운 질서를 만든 시점"이라며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완전국민경선이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비명계 원외모임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의원은 "이번 대선 경선이 형식적 경선이 아니라 화합과 통합의 경선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현재의 국민참여경선 대신 국민 100%가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제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민주당 지도부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반대하는 분위기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일각에서 주장하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해 "현실적으로 좀 어렵다"며 "오히려 혼란만 더 가중시킬 것"이라고 했다.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 (민주당) 권리당원이 130만이 넘고 일반당원만 해도 한 500만 정도 된다"며 "그 당원들의 후보 선출권을 박탈하는 결정을 어떻게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